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레일, 1400억대 전동차 구매 입찰서 '퇴직자 전관예우' 원천 차단

글로벌이코노믹

코레일, 1400억대 전동차 구매 입찰서 '퇴직자 전관예우' 원천 차단

차량본부장 주재 첫 '청렴 브리핑' 도입… 입찰 참여 기업 대상 무관용 원칙 천명
퇴직 임직원 사적 접촉 통제·부당 청탁 차단… 투명한 철도 계약 생태계 조성
코레일은 지난 24일 전동차 144칸 구매사업 계약자를 선정하기 위한 기술평가에 앞서 '청렴 브리핑'을 진행했다. 코레일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코레일은 지난 24일 전동차 144칸 구매사업 계약자를 선정하기 위한 기술평가에 앞서 '청렴 브리핑'을 진행했다. 코레일 제공


공공조달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 온 전관예우와 부당 청탁을 뿌리 뽑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대규모 철도차량 도입 과정에서 감시와 통제 장치를 가동했다. 서약서 제출 등 형식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사업 책임자가 직접 입찰 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계약 원칙을 압박하는 현장 중심의 통제 제도를 도입하면서, 철도 산업 전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고강도 혁신이 시험대에 올랐다.

코레일이 총 144칸 규모의 신규 전동차 구매사업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철도차량 제작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청렴 브리핑’을 시행했다. 이번 브리핑은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철도차량 구매 계약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퇴직 임직원의 영향력 행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프로세스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조달 절차의 핵심을 담당하는 차량본부장이 직접 주재한 이번 교육에서는 구체적인 부패 방지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코레일은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의 주요 위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납품 지연 등 계약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특히 퇴직자와의 사적 접촉이나 음성적 정보 교환 시도가 적발될 경우 입찰 과정에서 불이익을 부과하는 등 실질적인 페널티 체계를 명확히 전달했다.
이번 조치는 코레일이 지난 4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수립한 ‘전관예우 근절 종합대책’의 고도화 단계로 풀이된다. 코레일은 △재취업 관리 강화 △퇴직자 사적 접촉 통제 △계약 프로세스 전면 개편 등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인프라 구축을 지속해 왔다.

차재환 차량본부장은 “입찰 단계에서부터 최종 납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공정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청렴한 철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공사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