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억원 이상 거래 비중 올해 최고치 기록
전문가 "보유세 부담 커지면 매도 더 늘 수도"
전문가 "보유세 부담 커지면 매도 더 늘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둔 지난 4~5월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와 초고가 주택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공공기관 매입 및 계약 해제 건 제외) 8779건 가운데 15억원을 초과한 거래는 2446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시행된 대출 규제 이후 감소세를 이어왔다.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축소되면서 올해 1월 21.1%였던 거래 비중은 2월 18.9%, 3월 16.6%까지 낮아졌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무주택자의 실거주 의무를 일정 기간 유예하고, 5월 9일까지 허가를 신청한 거래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점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허가 절차를 거치면서 실제 계약은 5월 말까지 이어졌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30억원을 넘는 아파트 거래는 3월 156건에서 4월 442건, 5월에는 514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월 2.84%에서 4월 5.11%, 5월 5.9%까지 확대되며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세 부담을 우려한 매도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는 물론 재건축 기대 단지의 1주택자들까지 세금 부담을 고려해 급매를 내놓는 경우가 많았고, 5월까지 거래도 활발했다"고 전했다.
100억원을 넘는 초고가 거래 역시 5월에는 7건으로 집계돼 4월(3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이후에는 다시 거래 흐름이 달라졌다. 6월 들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76.5%로 높아졌고, 7월 현재 신고 기준으로는 전체 거래의 약 82%가 15억원 이하 주택에 집중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까지 활용할 수 있는 가격대의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3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6월 4.6%, 7월 현재 3.2%로 다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달 발표될 세제 개편안이 향후 거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경우 고가 주택 소유자의 매도 움직임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래미안 원베일리나 아크로리버파크처럼 시세가 크게 오른 단지에도 오래전부터 거주해온 은퇴자나 일반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며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 소득이 없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