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3839만명… 중동항공 수요 전쟁으로 대거 옮겨
이미지 확대보기인천국제공항이 영국의 히드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허브 공항을 넘어 글로벌 공항 경쟁에서 새로운 이중고를 넘어선 성과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3839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집계 기준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런던 히드로공항은 3779만 명으로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3453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3268만 명)과 홍콩공항(3261만 명)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일부 환승 수요가 인천공항으로 유입됐고, 중국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상반기 전체 여객 중 외국인 비중은 1분기 34.4%에서 2분기 44.4%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외국인 비중은 39.3%로 집계됐다.
환승객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환승객은 424만499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1% 늘었다. 특히 유럽 노선 환승객이 21만3542명으로 63.2% 급증하면서 전체 유럽 노선 여객도 250만1813명으로 11.2% 증가했다.
이 같은 여객 급증은 대규모 시설 확장과 항공 네트워크 다변화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인천공항은 2024년 11월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하며 연간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홍콩공항(1억2000만 명)과 두바이공항(1억1500만 명)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처리 용량이다.
1~4단계 확장사업에는 총 18조170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국고 지원은 전체의 18%인 3조2874억원이며, 나머지는 공사채 발행 등 자체 재원으로 조달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101개 항공사가 취항해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여객 국제선 노선은 158개 도시로 홍콩(139개), 상하이 푸동(92개), 도쿄 나리타(86개) 등 주요 경쟁 공항을 압도한다.
세계 1위 등극에도 불구하고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숙제는 산적해 있다. 공항 인프라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1억600만 명의 처리 용량을 넘어설 미래 수요에 대비해 5단계 확장사업의 추진 시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입국 및 보안검색 효율성을 높일 패스트트랙 도입 역시 시급한 과제다. 주요 글로벌 허브 공항들이 도입한 패스트트랙이 인천공항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형평성과 국민 정서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 상주직원의 노고 덕분에 세계 1위 공항에 올랐다”며 “지방 연계 강화를 비롯한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해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