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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월 5700가구 입주 '올해 최대'...뛰는 전세값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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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월 5700가구 입주 '올해 최대'...뛰는 전세값 잡을까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오는 10월 서울에서 올해 월별 기준 가장 많은 57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가 전세 수급 불안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입주물량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고, 서울 전체 입주물량이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해 전셋값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1개 단지, 1만9178가구로 집계됐다. 임대 물량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 9월 1만3698가구와 비교하면 약 40% 증가한 규모다.

특히 수도권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다음 달 수도권에서는 1만1237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85가구의 3배를 웃돈다.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5703가구가 입주할 계획으로 올해 월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 입주물량 중 행복주택과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임대 물량은 약 2100가구로 전체의 약 37%를 차지한다. 정비사업 단지 중에서는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가 2451가구로 40%가 넘는다. 이외에도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등촌역’ 543가구,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308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도 입주를 시작한다.

아파트 월별 입주물량 인포그래픽. 자료=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아파트 월별 입주물량 인포그래픽. 자료=부동산114

최근 서울 전세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주물량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성북·노원 등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며 올해 9월 중순까지 약 7.8% 상승했다.

통상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 등을 위해 전세 매물을 내놓으면서 해당 지역의 임대차 공급이 늘고 전셋값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입주 효과가 서울 전체 전세시장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5703가구 가운데 상당수가 은평구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입주물량이 늘더라도 공급이 부족한 다른 지역의 전세수요까지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간 공급 물량도 전년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5281가구로 지난해 3만7103가구보다 31.9%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1만8682가구, 2028년에는 1만3683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경우 단기적인 입주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의 전세 매물과 가격 움직임이 향후 서울 전세시장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임대차 시장에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서울 전역의 전월세 가격 변동성과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