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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재건축 대신 '넥스트 리모델링'…반포푸르지오에 'N캔버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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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재건축 대신 '넥스트 리모델링'…반포푸르지오에 'N캔버스' 적용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기존 아파트 골조를 유지하면서 주거성능과 디자인을 새 아파트 수준으로 바꾸는 새로운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재건축보다 사업기간을 단축하면서도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구현하는 '넥스트 리모델링'을 앞세워 재건축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노후 아파트 정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넥스트 리모델링'의 특화 설계를 적용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처음 제안한 도심재생 사업이다. 기존 아파트 골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설비와 시설을 젼면 교체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해 주거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이나 증축형 리모델링과 비교해 인허가 및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사업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업 완료 후에는 준공일자가 새롭게 바뀌어 래미안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리모델링 첫 사업지인 반포푸르지오에 전용면적 84㎡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N.캔버스'를 제안했다.

N캔버스가 적용된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라운지 타입.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N캔버스가 적용된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라운지 타입. 사진=삼성물산

N.캔버스는 기존 벽식구조 아파트의 평면 변경에 제약이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특화 설계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전용 84㎡ 2베이(Bay)와 3베이 타입의 리모델링 평면을 개발하고 디자인권도 확보했다.

반포푸르지오에는 침실의 휴식 기능을 강화한 '스위트(Suite)'와 주방·다이닝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라운지(Lounge)' 등 두 가지 평면을 제안했다.

두 평면 모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거실과 침실, 주방을 필요에 따라 통합하거나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관과 욕실, 세탁실, 복도 등 기존 아파트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도 특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호텔식 욕실과 실내 세탁공간, 갤러리형 복도 등을 도입하고 빌트인 수납시스템과 바닥 차음재, 외단열 공법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와 에너지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지 공용공간에도 차별화 설계를 적용한다. 'N.커먼스'는 지하주차장과 커뮤니티 등 공용공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반포푸르지오에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주차 솔루션과 로봇 발렛 시스템을 선택 사양으로 제안했다. 지상에는 5개 층 규모의 독립형 커뮤니티 시설을 신축하고 지하에는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단지 내 스마트 시스템은 삼성물산의 주거 플랫폼 '홈닉(Homeniq)'으로 통합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외관에는 석재 마감의 파노라마 파사드와 고성능 외단열 시스템 '그린쉴드'를 적용해 디자인과 에너지효율을 개선한다.

다만 넥스트 리모델링은 조합원 분담금을 주요 재원으로 활용하는 만큼 사업비 부담과 준공 이후 자산가치 향상이 사업성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주택조합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오는 24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인숙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장(상무)은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의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아파트가 신축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노후 도심 재생과 신규 주택 공급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