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고속도로청과 MOU 체결…전국 단위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도입 협력
국내 하이패스 이용률 94%…카자흐스탄·방글라데시 이어 해외 사업 확대 모색
국내 하이패스 이용률 94%…카자흐스탄·방글라데시 이어 해외 사업 확대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한국도로공사는 20일 강릉 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청(LLM)과 도로·교통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은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를 계기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말레이시아 공공사업부가 체결한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다. 정부 간 협력에 이어 양국 도로 전문기관이 실무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 기관은 앞으로 5년간 스마트 고속도로 개발·관리, 첨단 통행료 징수 정책과 제도, 교통관리센터(TMC) 및 지능형교통체계(ITS), 도로 인프라 개발과 자산관리 등을 놓고 협력하기로 했다. 기술이전과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인력 역량 강화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도로공사는 이 사업에 국내 무정차 통행료 수납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2007년 하이패스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뒤 원톨링 시스템과 다차로 하이패스 등을 도입하며 전자식 통행료 수납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 고속도로 이용자의 약 94%가 하이패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시스템 운영과 현장 관리 경험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해외 사업 실적도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에 다차로 무정차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와 N8 고속도로에는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반 전자지불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협력은 통행료 수납 기술뿐 아니라 교통관리와 도로 자산관리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도로공사가 국내 고속도로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현지 수요에 맞춰 제공한다면 해외 도로 인프라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