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13일 기준금리가 연 3%에서 2개월째 동결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대외여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전방위적으로 모두 부진해 현재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경기둔화는 심화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정범 연구원은 “10월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 발표에 맞춰 금통위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2013년까지 정책금리가 2.0%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반영했던 채권시장에서 소폭 금리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호주 등 주요국의 채권금리가 정책금리 대비 크게 역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채권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 기준 채권금리가 2.90%를 넘는 수준에서는 채권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추가 경정예산 편성 및 통화완화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절대금리가 높은 장기채권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10월 금통위 이전까지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금리동결은 한국은행이 제한된 정책수단을 빠르게 소진하기를 꺼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에 합헌판결을 내려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태여 한정된 정책수단을 사용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내부에서 대두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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