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유통업종 투자에 있어 실적개선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과 영업레버리지가 확대될 종목을 바닥에서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동부증권은 이같은 관점에서 신종 유통플랫폼을 통해 가시적이고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CJ오쇼핑, 호텔신라, GS리테일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편의점, 면세점, 홈쇼핑의 실적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차재헌 연구원은 25일 “영업레버리지 확대 측면에서 카운터 펀치를 노려볼만한 종목으로는 모든 유통 플랫폼과 제조, 금융, 해외분야”라며 “특히 수직적 수평적 통합 구조를 완성한 롯데쇼핑과 다양한 플랫폼에 우수한 컨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LG패션,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휠라코리아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최근 의류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재고를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류업계가 급격히 붕괴되는 위기상황을 모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LG패션이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는 시점이야말로 국내 유통 경기의 바닥 부근으로 추정한다며 투자자들이 ‘재고 소진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휠라코리아에 대해선 세컨드 브랜드의 판매호조가 퍼스트 브랜드의 실적도 턴어라운드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글로벌 판매수입, 로열티 수입 변동은 국내 유통경기의 리트머스 종이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의미있게 상회하는 실적을 보일 유통기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CJ오쇼핑의 실적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최악의 경우 전년대비 감익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호텔신라, GS리테일은 전년대비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신세계(004170)의 경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을 ‘보유’와 26만원(17.5%↓)으로 모두 하향조정했다. 백화점 동일점 성장률 부진 및 신규출점 점포의 초기 비용 지출, 소비부진 가능성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와 생활용품 매출이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품 성장률도 되살아날 조짐이 없다면서 경기점, 강남점 리뉴얼에 따른 매장 영업축소와 수산물, 축산물 식품매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업황이 전년대비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9월 추석매출 증가로 나타난 3.5%수준의 성장률도 변동요인을 제거할 경우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인 것으로 판단했다. 신세계 의정부, 현대백화점 대구, 롯데쇼핑 평촌점 등의 오픈 영향으로 노원, 대구, 안양점의 매출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마트의 부진한 실적도 정부 규제 영향으로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13년부터 신규점포에서 비용의 부담이 줄어들고 리모델링 효과로 백화점 부문 이익이 안정화됨에 따라 하이마트 매출발생과 해외 마트에서의 적자폭 감소가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로 전망했다.
특히 차 연구원은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경기회복 시점과 관련, 일본 유통업체들의 쇠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구변동 추이를 우리나라와 비교분석 결과 국내 유통시장의 정점은 6년후인 2018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차 연구원은 “지난 60여년간 일본과 한국이 겪은 유통시장의 변화 현상을 비교할 때 시차를 두고 매우 큰 유사점과 차이점들을 찾을 수 있다”면서 “한국 유통업체들은 적극적인 수직적 수평적 통합을 통해 일본화되는 리스크를 현명하게 방어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유통업종의 매수 의견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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