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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inside] 실적정상화 조짐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두 배 넘게 차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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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inside] 실적정상화 조짐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두 배 넘게 차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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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 정상화 조짐을 보이며 주가도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흑자달성 등 실적개선에 공감하나 해외발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턴어라운드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2017년 순익추정치도 엇갈리며 목표주가도 일부 증권사간 2배 넘게 차이가 나고 있다.

◇1분기 매출액 1조4741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선방

자료=BNK투자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주주 구성이미지 확대보기
자료=BNK투자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주주 구성
삼성엔지니어링의 턴어라운드를 가늠할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액은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영업이익은 대체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1조 47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줄었다. 시장컨센서스 대비 약 10% 하회한 수치다.

그룹 계열사 공사수주 호조로 비화공(주로 관계사 공장등 건축 부문) 부문은 선전(매출액 6660억원, YoY -4.7%)한 반면 해외 신규수주 부진으로 화공부문 매출액은 예상보다 크게 감소(매출액 8081억원, YoY -24.8%)했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은 266억원(YoY +23.1%)으로 대체로 시장컨센서스(267억원)와 일치했다.

화공부문의 경우 사우디 Shayba 프로젝트 체인지오더 금액 477억원 반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일회적으로 11.8%를 기록하면서 기존 5% 수준에 대비 크게 좋아졌다. 비화공부문은 아람코 코젠 프로젝트 공기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이 380억원 발생하면서 일회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3.0%로 기존의 10% 수준보다 떨어졌다.

영업이익 전년대비 23.1% 증가했으나 세전이익이 98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것은 포스코플랜텍 보유지분을 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실적정상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5년 3분기의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2분기 연속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영업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해외손실축소 및 그룹공사 수주 호조가 주 요인이며 유상증자를 재원으로 순차입금 9000억원을 감축(1.9조원→ 1조원)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대부분 증권사 목표주가 1만원선 제시, 턴어라운드 가능성 '무게'
자료=KB투자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주요 해외 프로젝트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자료=KB투자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주요 해외 프로젝트 현황
이번 실적을 놓고 목표주가도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증권사의 하우스 뷰에 따라 1만원으로 제시한 곳이 다수다.

KB투자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는 Global EPC(설계•조달•시공)업체의 평균 멀티플에서 10% 할인한 13.6배를 적용, 1만원을 제시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안 프로젝트의 무난한 공사진행 및 Captive(고정고객) 공사 착공에 따라 연내 유의미한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며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 잠식이 해소되고, 그룹 공사 진행에 따른 안정적 마진을 확보했다”고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HOLD(보유)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단 현안프로젝트의 상황에 따라 이익 추정치 및 목표주가는 변동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신증권은 같은날 목표주가를 1만원대로 올렸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층 안정된 실적과 재무구조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92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라고 밝혔다. 단 이연구원은 “궁극적인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아예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곳도 있다. 업황불황에 따른 수주불확실성이 그 이유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현안 프로젝트(저수익현장)인 얀부(18년8월완공)/카본블랙(17년 4월 완공)의 진행률은 각각 80%, 89%로 높으나 비용 반영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BNK투자증권 목표주가 2만2000원으로 유지, 돌발변수없으면 2017년 순익 3260억원 전망

자료=BNK투자증권, 실적 추정치 변경이미지 확대보기
자료=BNK투자증권, 실적 추정치 변경
목표주가 1만원선이 대세인 가운데 업계평균보다 목표주가를 거의 두 배 넘게 유지하는 증권사가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2017년 EPS에 글로벌 peer(동종그룹) 2017년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3.1배를 적용하여 산출한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종가가 지난 10일 1만14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 대해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peer(동종업체)와 동일한 PER을 적용한 것은 삼성엔지니어링이 FEED(연결설계)부문 강화를 통한 북미 화공 시장 및 LNG 시장 개척이 임박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구조조정으로 강력한 이익 모멘텀(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 45%)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목표주가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증권사별로 이익추정치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017년 예상순익추정치를 보면 BNK투자증권이 3260억원으로 KB투자증권 1820억원, 신한금융투자 1590억원, 대신증권 1740억원 등 여타 증권사보다 높게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순익전망에 따라 BNK투자증권의 2017년 추정 EPS(주당순이익)도 1662억원으로 다른 증권사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높아 목표주가의 갭도 커진 것이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같은 수준의 이익은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회사를 보는 뷰가 다른데, 여타 증권사들이 해외관련 프로젝트를 보수적으로 접근한 반면 우리는 긍정적 관점에서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추정했다”라며 "특히 무수익인 해외프로젝트가 내년에 10% 비중으로 줄며 나머지 90%인 해외프로젝트에서 정산마진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율도 5%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턴어라운드 스토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변센터장의 진단이다.

그는 "중동수주의 경우 가격을 내세운 10년 전 비즈니스모델로 중국, 인도 등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주가격이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수익성에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시장의 진입이 가시화되며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변성진 센터장은 "전체 인더스터리(산업) 이슈와 관계없이 지난해 3분기 선제적으로 대규모 부실을 털며 자본확충을 단행했다”라며 “추가적 코스트발생이 낮아진 것을 감안할 때 어닝다운사이즈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센터장은 "삼성그룹의 구조조정 등으로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발표된 실적을 보고 전망하는 게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리스크는 낮으나 그 이전에 주가로 선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했으며, 또 턴어라운드의 실현가능성이 높아 한걸음 빨리 투자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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