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경영으로 자본시장발전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KSD) 사장은 경영키워드로 혁신과 사회책임을 꼽았다. 그가 추구하는 혁신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미래전략 ‘한국예탁결제원 Vision 2030’으로 요약된다. KSD Vision 2030은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금융플랫폼’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예탁결제원을 미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user) 중심의 KSD, 시장(market) 중심의 KSD, 사회가치(social value) 중심의 KSD라는 3대 추진방향에 따라 21개 전략사업, 80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의 시대에 시장성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이용자의 요구를 선제수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성장동력 확보 비즈니스 혁신역량 강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혁신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축으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책임 수행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코로나19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예탁결제원은 증권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시장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예탁결제원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은 증권시장안정펀드 7600억 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 별 이사회를 거쳐 증권시장안정펀드에 분할납입했으며, 조성금액 중 1차분 30%는 신속하게 집행해 시장안정에 힘을 보탰다는 평이다
이 사장은 최근 지역 사회경제 기업의 지원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주도로 부산지역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사회경제지원기금(BEF)의 금융지원사업이 대표사례다. BEF는 부산지역 사회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지역 8개 공공기관이 2018년부터 5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핀테크, 블록체인, 물류 등의 초기 스타트업(예비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산 민관합동 협업혁신업무센터의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액셀러레이팅(투자지원)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경제 지원과 창업생태계 조성 등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혁신과 사회책임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국민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사장은 “투자자, 기업, 금융중개기관 등 자본시장의 모든 참가자와 공유가치를 형성하고 실현할 것”이라며 “겸손한 자세와 노력으로 고객감동경영을 계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58세)은 거창 대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콜롬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 자본시장 관련 핵심업무를 맡았다. 그 뒤 외교부 주인도네시아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로 근무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금융분야)을 역임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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