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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에 버핏 암호화폐 지지 발언 올리고 가짜로 확인되자 삭제 '앗! 나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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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에 버핏 암호화폐 지지 발언 올리고 가짜로 확인되자 삭제 '앗! 나의 실수'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혐오자 위렌 버핏이 암호화폐를 지지했다는 트윗을 올리고 가짜로 확인되자 황급히 삭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혐오자 위렌 버핏이 암호화폐를 지지했다는 트윗을 올리고 가짜로 확인되자 황급히 삭제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비트코인을 혐오하는 워렌 버핏을 쫓아다니며 이 ‘억만장자’ 투자자가 강력하게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용문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올해 소셜 미디어에 대한 ‘말 장난’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이 기술 기업가는 나중에 이 인용문이 명백히 가짜인 것이 확인되자 그 게시물을 삭제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가능한 한 빨리 많은 동전을 찾아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머스크는 이 버핏의 발언에 대해 ‘최고의 재정 조언’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발언을 인터넷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 트윗은 현지 시각 화요일 새벽 수천 건의 호평과 댓글을 달렸지만 돌연 트위터에서 사라졌다. 트위터의 인용문은 비트코인 비판자로 유명한 90세의 전설적 투자자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워렌 버핏은 수년간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이 ‘오마하의 현인’은 2019년 “비트코인은 고유의 가치가 전혀 없다”며 ‘망상’이라고 깎아내렸다. 2018년에도 버크셔 해서웨이 CEO는 “비트코인에 돈을 쏟아붓는 사람들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와 도박꾼”이라고 비판했다. 그해 5월 연례회의에서 언급한 ‘쥐약 제곱’이란 말은 버핏이 한 비트코인에 대한 가장 유명한 묘사로 여겨진다.

한편 거의 예외 없이 암호화폐를 적극 지지해 왔던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전기차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 중단 결정 트윗을 올리면서 암호화폐 경제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하지만 테슬라가 올해 초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머스크는 지난 5월 “법정 화폐와 암호화폐의 싸움에서 후자를 지지한다”며 분권형 자금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했다. 또 머스크는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50%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되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와 버핏은 과거에도 비즈니스 모델을 놓고 충돌했다. 2018년 스페이스X 창립자는 버핏이 대중화한 용어를 언급하면서 ‘해자 개념은 지루하다’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핏은 머스크에게 자신의 상투적인 모험을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자신이 ‘크립토 캔디’라고 부를 버크셔 소유의 버크셔 소유의 씨즈 캔디스(See’s Candies)를 인수하기 위해 새로운 사탕 회사를 시작한다고 비꼬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