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9달러(2.4%) 하락한 배럴당 73.37달러로 떨어졌다. WTI 가격은 장중 최고 배럴당 76.98달러까지 올랐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그러나 백악관 개입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백악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원유생산 관련 합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해결책을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OPEC+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려는 세계 경제의 회복에 이 협상이 끼치는 영향력도 모니터링중"이라고 밝혔다.
OPEC+는 팬데믹 수요 붕괴로 인한 마이너스 유가 등장에 일 평균 1000만배럴의 기록적 감산에 합의했다. 글로벌 공급의 10%에 해당하는 원유를 줄인 것이다. 이후 백신 개발 등으로 팬데믹 위험이 다소 줄면서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려 지금의 감산 규모는 일평균 580만 배럴 수준이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일평균 생산을 200만배럴 늘리되 기존의 감산안을 8개월 정도 연장해 2022년말까지 지속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UAE의 반대로 최종 합의는 결렬됐다. UAE는 점진적 증산에 찬성했지만 각국의 기본생산량을 재산정해야 한다며 기존의 감산연장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여름 동안 국제유가가 4~5%가량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렌트유 전망치는 80달러로 제시됐다.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세가 2분기 정점에 다다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0에서 다소 둔화했다.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64.6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0.4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예비치인 64.8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조심스럽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언급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사이버보안 당국이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몇 주 전 기업공개(IPO)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으나,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주했던 '합동 방어 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수정된 새로운 프로젝트로 사업자 선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4% 이상 올랐다. MS와 경쟁해온 아마존은 그동안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끌어온 앤디 재시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첫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마존의 주가 상승에 나스닥 지수는 차익실현 압박에도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크게 올라 시장이 쉬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튼 반스의 크리스 다이어 글로벌 주식 담당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주식시장 수익률의 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거나 멈추어 설 때일 수 있다"라며 "많은 좋은 소식들이 가격에 이미 반영이 됐으며 단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 달성이 약간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며 "시장이 약간 안주하고,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확신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했다. 전날에는 11.1%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37포인트(9.09%) 오른 16.44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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