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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용평가기관 피치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택 보험업계 부정적 영향”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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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용평가기관 피치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택 보험업계 부정적 영향” 강력 경고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이 보험업계에 심각한 위험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이 보험업계에 심각한 위험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Fitch Ratings)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 및 암호화폐 자산을 합법적으로 만드는 것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피치는 국가가 새로운 통화법을 시행한 후 ‘규제 및 운영 위험’과 함께 ‘변동성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법안이 지난 6월 9일 의회의 다수결로 통과되면서 오는 9월7일에 자동으로 발효된다.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등 개인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한 데 대해 여러 의견이 불거졌다.

그런 가운데 3대 신용 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우선 피치는 비트코인(BTC)이 보험업계에서 널리 쓰이지 않을 것을 전제하고, 만약 비트코인을 활용한다면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자들이 보험료 납부에 사용을 결정하면 최대한 빨리 비트코인을 USD로 전환해 환 리스크를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 보고서는 2021년 9월 7일에 시행될 예정인 비트코인 ​​법이 “불필요하게 서두르는 것으로 보이며 보험회사가 요구 사항에 적응할 시간이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가 보유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규제 및 운영 프레임워크에서 비트코인을 즉시 USD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으며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장기간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보험사는 가격 변동성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자산 위험을 증대시키며 이는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로 한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 유일한 ‘빅3’ 신용평가기관이 아니다. 무디스는 6월 말 엘살바도르의 등급을 강등했으며 비트코인 ​​법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국가신용 등급을 B3에서 Caa1로 낮추고 ‘정책 결정의 질 저하’를 강조했다.

피치는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 활동이나 위험한 노출로 인한 수익을 신용 마이너스”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비트코인) 이익은 빠르게 역전되어 변동성이 큰 수익 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보험 부문은 이미 신용도가 낮은 증권, 주로 국채(B-/Rating Outlook Negative)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고위험 자산의 추가 보유는 이러한 위험을 악화시킬 뿐이다. YE20 기준으로 국채 및 관련 투자는 보험 산업의 자본의 24%,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21%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감사관, 보험 대리인 등과 같은 경제의 특정 부문이 ‘새로운 IT’를 흡수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트코인이 채택되면 이러한 유형의 경제 부문은 암호화폐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선 “지불을 수락하기 위한 내부 프로토콜을 강화하고, 사이버 위험과 사기로부터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고, 이사회와 관리자를 위한 자문에 투자하고, 거래를 직접 관리할 직원 교육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결론을 내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