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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美 강제 매각 소송 패소하면 매각 대신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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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美 강제 매각 소송 패소하면 매각 대신 철수한다"

로이터 보도, 틱톡 핵심 알고리즘 다른 회사에 넘기기보다 아예 폐쇄하기로

틱톡이 미국의 강제 매각 법률 제정 무효 소송에서 패소하면 아예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이 미국의 강제 매각 법률 제정 무효 소송에서 패소하면 아예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틱톡이 소송전에 나선다. 틱톡은 이번 소송에서 패소하면 틱톡을 매각하기보다는 아예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바이트댄스 전체 비즈니스의 핵심이기에 이를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 회사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바이트댄스 전체 매출에서 틱톡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에 미국 법정 싸움에서 패배하면 아예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이 이 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향후 운영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틱톡은 아직 재정 상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총수입은 1200억 달러(약 165조원)로 2022년 당시의 8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가 증가했다. 틱톡의 매출 중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가량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미국에서 틱톡 사용자는 약 1억7000만 명이다. 바이트댄스의 일간 활성 사용자(DAU) 중에서 미국 측 사용자 비율은 5% 정도다.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이 틱톡 인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므누신 전 장관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운영권을 매각하면 이를 인수하려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틱톡 매입가가 1000억 달러(약 137조5000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므누신 전 장관 이외에 다른 미국 기업들도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월마트의 지원을 받은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를 추진했었다고 배런스가 보도했다. 보비 코틱 전 액티비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 회장에게 틱톡 매입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고 WSJ가 전했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틱톡 강제 매각 법안에 서명한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심하세요.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팩트와 헌법은 우리 편이고, 우리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강제 매각 법률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하고, 이 기간 내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했다.

틱톡은 곧 소송전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와 몬태나주는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실패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20년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트럼프 정부의 틱톡 서비스 금지 명령에 대한 소송에서 틱톡의 손을 들어줬다. 또 지난해 12월 몬태나주 연방법원도 주 정부가 추진한 틱톡 금지 방침에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시행 불가 결정을 내렸다.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인 1억7000 명에 대해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틱톡이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