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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이후 원전·신재생 관련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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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이후 원전·신재생 관련주 '들썩'

“LNG선 점유율 90% 장악한 국내 조선사들 전쟁 수혜주로 부각"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신고리 3호기(오른쪽)과 4호기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신고리 3호기(오른쪽)과 4호기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코스피는 급락했고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주식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 넘게 하락했다. 유가 급등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 자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원전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60년간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 활용해야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한전기술·우리기술·일진파워·보성파워텍 등 원전관련주 5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7조5180억원으로 한주간 3조6663억원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며 한 주동안 14.81% 상승했지만, 7일에는 2.07% 하락으로 마감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원전 설비를 공급하는 유일한 대기업으로, 원전 관련 매출 비중이 20∼25%에 이른다.

한전기술은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 기술을 함께 보유한 회사다. 한국표준원전 ‘OPR1000’과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차세대 원전 APR1400, 그리고 중소형 원전인 SMAR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전의 설계기술을 갖추고 있다. 한전기술의 주가도 지난 한 주간 8.08%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7일에는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1.73%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밖에도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일진파워·보성파워텍이 지난주 14.97%, 16.57%씩 보성파워텍이 30.57%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원전 관련주 이외에도 LNG가격 급등에 따른 국내 LNG선 제조업체 주가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국내 풍력 관련주와 LNG 운반선을 건조하는 한국 조선주 주가도 들썩였다. 지난 한 주 동안 대표적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의 경우 지난주 8.85% 상승 후 7일에는 0.15% 소폭 하락하며 선방했다. 씨에스베어링도 지난주 28.62% 상승한데 이어 7일에도 7%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19.79% 상승세를 보인 후 7일에도 2.84% 상승으로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주 4.07% 상승세를 이어가며 7일에는 1.12% 상승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선 시장 점유율 90%를 장악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오히려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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