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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되나?…셀시우스·스테이블코인 달러 디페깅으로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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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되나?…셀시우스·스테이블코인 달러 디페깅으로 혼란

17일(한국시간) 비트코인이 약 10% 폭락해 심리적으로 주요 수준인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7일(한국시간) 비트코인이 약 10% 폭락해 심리적으로 주요 수준인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약 10% 폭락해 심리적으로 주요 수준인 2만 달러 붕괴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CNBC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은 글로벌 위험 자산의 매도세가 재개되면서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 약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본 지난 며칠 동안의 극적인 급락으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동부 표준시 오후 4시 18분에 비트코인은 약 2100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16일 2만2500달러 수준에서 하루를 시작했으나 낮 12시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7일 오전 8시 18분 현재 2만307달러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2020년 후반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동안 3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에서 약 7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주가 지수, 특히 나스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나스닥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 후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6일 기술 중심의 나스닥은 3% 이상 하락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8%와 10%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를 끌어내렸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이른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와 자매 토큰 루나(LUNA)가 지난달 붕괴된 후 흔들리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실제 자산에 가격이 고정되어야 하는 일종의 암호화폐다.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와 가치가 1:1로 고정되어 있다. 테더(USDT) 및 USD 코인(USDC)와 같은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통화 및 국채와 같은 실물 자산으로 뒷받침된다. 그러나 테라USD와 같은 많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는 자산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대신 1달러 페그는 알고리즘에 의해 관리된다.

종종 새로운 '암호화폐 겨울'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약세 시장에서 또 다른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DD도 이번 주 초 달러 페그를 잃었다. USDD의 1달러 페그 유지를 담당하는 트론 다오 리저브(Tron DAO Reserve)는 스테이블코인 테더 및 USDC를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재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들은 지급 불능에 직면해 더 넓은 시장으로의 전염에 대한 두려움을 촉발할 수 있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우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셀시우스는 이번 주 초 고객에 대한 인출을 일시 중지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테더 등 스테이블 코인의 달러 디페깅(depegging, 고정 가치를 잃는 것)이 잦아 암호화폐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테더가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테더는 준비자산의 셀시우스 노출에 대한 우려와 테더 자체의 준비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인해 지난 30일 동안 시가총액 50억 달러 이상이 날아갔다.

암호화폐 회사 솔라이즈 그룹(Solrise Group)의 재무 전략 책임자인 조셉 에드워즈(Joseph Edwards)는 로이터에 "테더가 셀시우스 때문에 부실 대출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다만 "테더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테더는 셀시우스에 대한 모든 대출은 과도한 담보로 제공되며 상업용 어음 적립금에 대한 우려는 '허위 소문'에 의해 조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 USD와 유사하게 토큰 공급을 제어하고 기초 자산에 대한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복잡한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많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도 타격을 입었다.

17일 오전 8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트론(Tron)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가 달러 페그(가치 고정)가 깨져서 0.97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오전 8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트론(Tron)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가 달러 페그(가치 고정)가 깨져서 0.97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트론(Tron)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9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USDD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매도에 의해 한때 0.9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은 같은날 스테이블 코인의 페그를 방어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금을 관리하는 트론 DAO 리저브는 지난 15일 USDD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25억개의 트론 토큰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USDD는 아직 달러 페그를 회복하지 못해 17일 오전 8시 35분 현재 USDD는 여전히 0.97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밖에 지난 13일 0.990달러까지 떨어졌던 프락스(Frax) 스테이블코인, 지난 11일 0.93달러까지 떨어진 뉴트럴리노 달러(Neutralino USD) 등 다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도 최근 몇 주간 디페깅에 직면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