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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FOMC 금리인상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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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FOMC 금리인상 속도 조절

울트라 스텝 → 자이언트 스텝, 암호화폐 이더리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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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물가폭탄 속에 금리인상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또 한번의 번환점에 들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단번에 100bp(1.00% 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이 너무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뉴욕증시의 메이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소식이 나오면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측은 사우디의 원유증산 합의에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겉으로는 증산이 없다고 하지만 OPEC에서 대규모 증상을 할것으로 믿고있다.

19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나스닥 다우지수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올랐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09포인트(2.15%) 오른 31,288.26으로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78포인트(1.92%) 상승한 3,863.16을, 그리고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1.24포인트(1.79%) 오른 11,452.42로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데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으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2년 7월18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해외자본수지(TIC),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IBM, 찰스 슈와브 실적 발표
7월19일=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역재투자법' 관련 연설,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JB헌트트랜스포트, 앨라이 파이낸셜, 록히드마틴, 하스브로, 할리버튼 실적 발표
7월20일= 기존주택 판매, 테슬라, 바이오젠, 라스 베이거스 샌즈, 베이커휴스, 나스닥, 애보트 래버토리스, 알코아,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 실적발표
7월21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경기선행지수, AT&T, 트래블러스, 블랙스톤, 유니언 퍼시픽,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스냅, 마텔, 다우, PPG 인더스트리즈, 도미노스 실적발표
7월22일=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예비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즌, 넥스트라 에너지, 슐럼버거 실적 발표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실적 실망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당수준 회복됐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27%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영업수익의 발표로 주가는 13% 이상 뛰었다. 순이자 수익이 14%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데다 자사주 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올랐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감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회사는 미래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5억8천만 달러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대학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6월 3.1%에서 7월 2.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연준이 금리정책에 중요하게 참고하는 자료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다.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1.1을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비자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 41년래 최고로 치솟고, 시장의 예상(8.8%)도 크게 웃돌자 1%포인트 울트라스텝 금리인상론이 급부상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오는 26일~27일 FOMC 회의에서 1%포인트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80% 이상 반영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단번에 100bp(1.00% 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우세하다. 1%포인트 울트라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면서 확산했다. 그러나 연준 이사들은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고개를 젓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4일 아이다호 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5bp 인상도 강력하다"며 "100bp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연준이 할 일을 안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연준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이 큰 폭으로 올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도 폭발하고 있다. 한꺼번에 1%를 올리는 울크라 스텝 금리인상이 철회되고 0.7%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축소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부활하고 있다. 기업 실적발표도 뉴욕증시 랠리의 동력이 되고 있다.

코스피는 18일 44.27포인트(1.90%) 오른 2,375.25에 장을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3거래일 만의 최고치이자 2,370선 탈환이다. 소매 판매 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 약화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코스피도 훈풍을 탔다. 삼성전자는 전날 4.35% 오른 데 이어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6만1천900원으로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6만1천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14.33포인트(1.88%) 오른 776.72에 마감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21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70%로 2.8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1bp 상승, 0.7bp 상승으로 연 3.282%, 연 3.189%에 마감했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와 중국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의지 등에 기대어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5% 상승한 3,278.10, 선전종합지수는 1.48% 오른 2,191.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15~16일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팬데믹과 대외충격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물경제를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 "온건(穩健)한 통화정책의 시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다시 크게 반등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올라서면서 코인시장 역시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의 대장코인 이더리움은 더 크게 오르는 중이다. 비트코인(티커:BTCUSD)이 크게 오르면서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티커:MSTR) 등이 올랐다. 디지털 결제 업체인 블록(티커:SQ)과 전자 결제 업체 페이팔(티커:PYPL) 도 상승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7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하락했다. 반면 75bp 인상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우세해졌다. 1,32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외국인 코스피 매수세와 맞물려 다소 진정됐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8.7원 내린 1,317.4원에 마감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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