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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투·그랩·부칼라팍 등 동남아 기술주 빅3, 상장 이후 510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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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투·그랩·부칼라팍 등 동남아 기술주 빅3, 상장 이후 510억 달러 증발

2019년 아시아 핀테크 무역전시회장에 설치된 그랩 회사 로고 안내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아시아 핀테크 무역전시회장에 설치된 그랩 회사 로고 안내판.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기술주 부진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년6개월 동안 가장 인기가 높았던 동남아 상장 기술주 3곳이 상장 이후 총 51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로 올해 인도네시아 최대 공모주였던 고투(GoToGojek Tokopedia)와 부칼라팍(Bukalapak.com),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Grab Holdings Ltd)은 모두 상장 이후 주가가 65% 이상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과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동남아 지역의 기술주들은 최근 상장된 인도 스타트업처럼 침체에 빠져들었다.

시장에서는 초기 투자자들이 락업(lock up) 기간이 끝난 후에 그들의 지분을 팔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고투의 경우 대주주 지분 락업이 종료되고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인도네시아 인터넷 회사의 전망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시장 가치에서 거의 60%를 잃었다.

이에 대해 지난 목요일 고투 그룹은 수익성에 도달할 때까지 회사를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 상장된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및 배송업체 그랩은 수익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3분기 손실을 줄였다.

지난 2017년 미국에 상장한 또 다른 싱가포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유니콘인 씨그룹(Sea Ltd)도 2021년 10월 정점 이후 약 169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