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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서유석 만난 룩셈부르크 재무장관...룩셈부르크는 어떤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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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서유석 만난 룩셈부르크 재무장관...룩셈부르크는 어떤 나라

인구 65만의 금융강국…1인당 GDP 세계 1위

추경호 경제부총리(좌)와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우)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추경호 경제부총리(좌)와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우)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이 6일 한국을 방문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만났다. 룩셈부르크는 유럽에 있는 강소국(强小國)이다. 룩셈부르크 인구는 65만명이고 영토 크키는 제주도의 1.4배 정도다. 룩셈부르크가 세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 국가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오후 4시에 만났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유리코 베케스 장관과 두 나라의 녹색금융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유리코 베키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향후 녹색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오는 5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현재 ADB 연차총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ADB 역외 회원국이다.

오후 2시 30분에는 유리코 베케스 장관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만났다. 서유석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유리코 베케스 장관, 피에르 페링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와 두 나라 금융투자 산업간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리코 베케스 재무장관 일행은 룩셈부르크가 세계 2위 자산운용 허브이며 유럽에서 설정되는 UCITs 펀드의 35%가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UCITS란 유럽연합(EU)국가 중 한 나라에 등록되면 다른 EU국가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아울러 룩셈부르크는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과 유럽내 시장 연결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적극적인 조세혜택, 친시장적인 정부, 개방적 문화 등이 있어서 한국 금융투자 기업에게 유리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투자 관심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다. 금융투자협회와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일행은 지속적 금융협력을 위해 다각적 분야에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유석 회장은 “유리코 베키스 재무장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룩셈부르크가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자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2008년 국내 자산운용사가 최초로 역외펀드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룩셈부르크는 펀드 및 금융강국이다. 룩셈부르크가 펀드 강국이 된 이유 중 하나는 EU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펀드 관련 규제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룩셈부르크는 UCITS를 EU국가 중 가장 먼저 받아들여 신뢰성 높은 펀드들을 만들어냈다.

룩셈부르크가 펀드 강국이 된 둘째 이유는 외환자유화다. 룩셈부르크에서는 투자금을 원하는 통화로 교환이나 이전할 때 제한이 없으며 송금 시간도 빠르다.

룩셈부르크의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도 인기가 있다. 자금을 관리하기 편하고 비밀도 보장된다. 룩셈부르크는 인구가 많고 부유한 국가인 독일, 프랑스와도 가까운 위치에 있고 주변 유럽국가들과 의사소통도 편하다.

유리코 베키스 장관의 이름 ‘유리코’는 일본식 이름이다. 유리코(ゆりこ)의 유리(ゆり)는 일본어로 ‘백합꽃’이란 뜻이다. 일본의 경우 여자 이름 뒤에 코(子)를 붙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에선 ‘子’를 ‘아들 자’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아들(남성)이라고 인식하지만 일본에선 아들 자(子)라는 글자를 남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이’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한다.

유리코 베키스 장관은 1970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1989년에는 고베에 있는 캐나다 아카데미 국제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에는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1993년에 소아스(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에서 일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에는 유럽대학에서 유럽 정치 및 행정 연구로 석사 학위를 하나 더 받았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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