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특징주] 동국제강, 인적분할 앞두고 목표주가 하향에도 주가 상승

공유
0

[특징주] 동국제강, 인적분할 앞두고 목표주가 하향에도 주가 상승

동국제강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강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
동국제강은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목표주가가 하향됐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의 주가는 2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160원(1.32%) 오른 1만2250원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오는 6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하는 인적분할을 실시할 계획으로 인적분할은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열연)과 동국씨엠(냉연) 3개사로 나뉠 예정입니다.

유안타증권은 8년 넘게 한 조직에 있으며 융화됐던 열연과 냉연 부문을 다시 따로 분할하는 것이 1개의 사업회사(철강부문)로 분할하는 것 대비 어떤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해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수년간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중국법인을 지난해 처분하고 가장 큰 불확실성이었던 CSP제철소에 대한 매각이 올해 3월 완료됨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 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동국제강이 2014년까지 봉형강 및 후판을 제조 및 판매했으며 2015년 냉연을 제조 및 판매하는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며 현재의 사업구조를 이뤘으나 이번 분할로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를 제외하면 합병 전과 유사한 형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200만주의 자기주식을 매입했는데 인적분할을 앞두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문제가 인적분할 추진 과정에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동국제강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313억원, 영업이익이 955억원, 당기순이익이 –13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8조5111억원, 영업이익이 7435억원, 당기순이익이 425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9621억원, 영업이익이 11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동국제강의 최대주주는 장세주 회장으로 지분 13.0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의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지분 9.43%를 갖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외국인의 비중이 25.8%, 소액주주의 비중이 56%에 달합니다.

증권용어 인적분할

인적분할은 특정사업부를 떼어 자회사를 설립하먼서 모회사가 기존 주주의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갖는 방식의 기업분할입니다.

인적분할은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갖는 물적분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적다는 평이나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의 마법’으로 인해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자사주의 마법은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기존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 신설회사의 신주를 배정함으로써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인적분할 뒤 지주회사는 신설되는 자회사에서 의결권 있는 신주로 자사주 몫만큼을 배정받습니다.

지배주주 입장에선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소액주주의 지분가치가 그만큼 희석될 수 있습니다.

일반주주들은 기업들의 인적분할에 앞서 자사주를 전액 소각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