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6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0.69% 오른 1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만전자’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도 이번주에만 5% 하락하며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조한 주가흐름은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얽혀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오르기 위해선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들어와야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유입도 줄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IB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높이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80%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평균 14만원)는 물론 해외 다른 IB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골드만삭스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밝혔다. 지난 7월 말 목표가는 15만5000원이었다.
글로벌 IB들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인상한 까닭은 HBM 경쟁력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IB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3000원으로 높이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7월 말 목표가가 8만8000원이었던 데 비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HBM 분야에서 후발주자다. 하지만 2025년께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씨티증권도 지난달 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씨티증권측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HBM, 첨단 패키징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 최대 강점이다”며 목표주가를 높인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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