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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DGB금융지주, 국민연금공단 지분 줄어드는데 차기 회장 선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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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DGB금융지주, 국민연금공단 지분 줄어드는데 차기 회장 선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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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G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이 갈수록 줄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오 회장의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태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김 회장의 3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4연임이 유력했으나 최근 회장직을 양종회 회장에게 넘겨줬고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모두 금융당국의 반대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여기에 DGB금융지주의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재선임 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고 김 회장은 1954년 11월생으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에는 만 69세가 된다.
김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려면 이사회 재적 인원 8명 중 과반 출석·동의를 얻어 지배구조내부규범을 수정해야 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구은행장 겸직 당시 캄보디아 법인에 대한 상업은행 인가를 위해 현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사법리스크도 고려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DGB금융지주 지분은 지난해 말 10.05%(1699만823주)에서 올해 9월 말 8.07%(1365만6948주)로 낮아지면서 지분 1.98%(333만3875주)가 줄었다.

반면 DGB금융지주의 2대주주인 OK저축은행은 9월 말 기준으로 지분 7.53%(1273만6884주)를 확보해 국민연금공단과의 지분 차이가 0.54%(92만64주)에 불과하다.

DGB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200억원 상당을 투입해 확보한 자사주 지분 1.63%(275만3001주)도 최대주주를 변경할 수 있는 변수로 등장했다.

DGB금융지주는 취득한 자사주의 활용방안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자사주가 소각되지 않고 OK금융지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갖게 되는 곳에 넘겨질 경우 OK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지분 약 87.9% 보유하고 있는데 하이투자증권을 100% 완전자회사하기 위해 자사주를 하이투자증권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의 완전자회사에 필요한 자본 규모보다 더 많은 자기주식을 확보하게 됐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DGB금융지주 지분이 낮아질수록 금융당국이 DGB금융지주의 회장 선임에 대해 간섭할 여지가 줄어들게 되고 상대적으로 DGB금융지주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DGB금융지주는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의중에 따라 다양한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현재로선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차기 회장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G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는 황 행장 외에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과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 등도 거론되고 있다.

최용호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이사회의장, 사외이사)이 황병우 대구은행장의 박사논문 지도교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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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으로 모두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DGB금융지주 사내이사에는 김태오 대표이사 회장이 등재되어 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최용호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DGG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조강래 에이비즈파트너스 부회장, 이승천 한신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 최용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노태식 HN핀코어 상임감사, 김효신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동환 공인회계사 조동환사무소 대표, 정재수 정재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구성되어 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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