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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삼성전자, 주가 상승 이면에는 숏 커버링?…공매도 잔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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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삼성전자, 주가 상승 이면에는 숏 커버링?…공매도 잔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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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가 금감하면서 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들이는 숏 커버링에 주가가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 거래일인 11월 3일 6만9600원에서 12월 22일 7만5900원으로 2개월도 채 안돼 9.05%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52주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한 세력은 이익을 조기 실현하거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되사들이고 이같은 숏 커버링은 주가 상승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도 공매도 세력의 숏 커버링을 불러오는데 도움이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는 20일 기준으로 24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인 11월 3일의 5868억원에 비해 41.2% 수준으로 2개월도 안돼 2/5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20일의 공매도 잔고는 작년말 3659억원에 비해서도 66.1% 수준에 불과하다. 공매도 금지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공매도 잔고는 작년말의 2/3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공매도 금지 이후 기관만이 시장조성과 유동성공급을 위해 공매도를 하고 있고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공매도는 지난 22일 기관 홀로 24억2594만원 상당을 공매도했고 이는 삼성전자 전체 거래대금의 0.22%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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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는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이 국내 시장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22일 53.95%로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인 11월 3일의 53.13%에 비해 0.8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22일의 외국인 비중은 작년말의 49.67%에 비해 4.28%포인트 올라 있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취해진 이후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는데 지난 11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사들인 삼성전자는 2조8481억원에 달한다. 12월 들어서는 1조128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9만3000원으로, SK증권은 10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안정감 있는 주도주라고 평가하고 있다. 내리막길을 걷던 삼성전자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향후 공매도 세력의 대응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