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3% 내린 259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도 1.61% 하락한 841.91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종 부진은 중동 불안과 함께 TSMC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TSMC는 올해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시장 성장률을 기존 ‘10% 이상’에서 ‘10% 수준’으로 하향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소비가 부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 업종의 당기순이익은 40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52조1000억원, 2021년 49조3000억원과 비교할 때, 10조원 정도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당시 수준에 근접하거나 뛰어 넘은 상태다. 성장 모멘텀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18조9000억원 규모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중 반도체 업종에 11조8000억원이 몰리면서 달러 강세 국면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은 없다. 다만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상향 속도가 예상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당기순이익이 이전 실적 고점이었던 2017년과 2021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와 은행이다. 반도체 약세 국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자동차 실적 전망을 높이고 은행은 이달 들어 조정을 받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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