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모멘텀에 5월 연휴까지"…겹호재 속 화장품 관련주 강세

공유
0

"중국 모멘텀에 5월 연휴까지"…겹호재 속 화장품 관련주 강세

한동안 소외받던 화장품 기업 주가가 다시 꿈틀 거리고 있다.

중국 제조업 지표 개선과 5월 황금연휴 시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과 토니모리는 전장 대비 각각 8.72%, 12.86%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도 각각 3.78%, 5.93%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종목을 담은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도 4.43%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자,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덩달아 개선된 덕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50.4를 기록하며 두 달째 50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50.3)과 블룸버그통신(50.3)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화장품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4월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경기 확장 기대감이 유효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며 "아모레퍼시픽 호실적 발표는 화장품 업종 순환매 장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노동절(오일절·5월 1∼5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7∼5월 6일) 등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을 33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셀트리온과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도 각각 140억원, 20억원 사들였다.

기관도 아모레퍼시픽을 230억원 순매수했으며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192820]도 각각 120억원, 40억원어치 담았다.

전문가들은 원/위안 환율 상승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원/위안 환율 상승으로 지출액도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들의 1위 쇼핑 품목은 화장품·향수로 여전히 화장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화장품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