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는 29일부터 바이백(Buyback)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채 등 명목 이표채는 20억달러, 물가연동채(TIPS)는 5억달러로 각각 7회, 2회 실시한다. 총 150억달러 규모 바이백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오는 6월부터 양적긴축(QT) 규모를 기존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보유한 자산(채권 등)을 시장에 내놓는 규모가 감소한다는 뜻이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 기조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인플레이션 등 여전히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도적 움직임이 금리 상승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 주식시장도 상승할 수 있으나 이미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만큼 밸류 측면 부담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달러 가치 하락에 이은 원화 가치 상승은 국내 증시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간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달러 강세)이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수급적으로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달러 약세)은 단연 수출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게 된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대표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수급이 몰릴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한 주 동안 영업이익 증감액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하이닉스, 기아, 현대차, 삼성전자, HD현대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 증감액이 가장 낮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S-oil, POSCO홀딩스, HMM 순이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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