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리 상승 억누르는 美...모멘텀 살아나는 수출주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금리 상승 억누르는 美...모멘텀 살아나는 수출주

미 재무부 바이백, 국채 공급물량 축소
연준, QT 한도 축소…약화되는 긴축 강도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사진=대신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사진=대신증권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려는 모습이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엔화 추가 약세를 용인하지 않고 있다. 엔달러 환율 상승(엔화 약세, 달러 강세)이 제한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는 분위기다. 국내 수출주들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는 29일부터 바이백(Buyback)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채 등 명목 이표채는 20억달러, 물가연동채(TIPS)는 5억달러로 각각 7회, 2회 실시한다. 총 150억달러 규모 바이백이 진행되는 것이다.
바이백은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채권들을 매수해 상환한다는 의미다. 시장에 채권 공급 물량이 줄면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오는 6월부터 양적긴축(QT) 규모를 기존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보유한 자산(채권 등)을 시장에 내놓는 규모가 감소한다는 뜻이다.
여전히 긴축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대비 채권 공급 증가 규모가 축소된다. 이 또한 금리 상승 추세 둔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 기조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인플레이션 등 여전히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도적 움직임이 금리 상승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 주식시장도 상승할 수 있으나 이미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만큼 밸류 측면 부담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달러 가치 하락에 이은 원화 가치 상승은 국내 증시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간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달러 강세)이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수급적으로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달러 약세)은 단연 수출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게 된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대표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수급이 몰릴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한 주 동안 영업이익 증감액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하이닉스, 기아, 현대차, 삼성전자, HD현대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 증감액이 가장 낮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S-oil, POSCO홀딩스, HMM 순이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