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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뉴욕증시를 위협하는 3가지 요인과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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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뉴욕증시를 위협하는 3가지 요인과 엔비디아

트레이더들이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트레이더들이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은 최근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상승세 뒤에는 몇 가지 큰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로젠버그 리서치 & 어소시에이츠(Rosenberg Research & Associates)의 설립자이자 사장의 말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젠버그 사장은 최근 CNBC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져 서밋(Financial Advisor Summit)에서 연방준지제도(Fed·연준)의 정책,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예상보다 낮은 기업 수익 결과 등 세 가지 주요 위험을 언급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95포인트(0.51%) 하락한 3만9671.0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0포인트(0.27%) 하락한 5307.01을,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08포인트(0.18%) 하락한 16,801.54를 기록했다.

1. 주식시장에 큰 위협


시장 분석가들은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Nvidia)가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로젠버그는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사례"인 엔비디아는 "이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를 단독으로 책임졌다"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0.46% 하락했지만, 2024년에만 90% 가량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2∼4월) 실적에서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또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브랜든 야르킨(Brandon Yarckin) 유니버사 인베스트먼츠(Universa Investments)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A 서밋에서 엔비디아가 주식 시장 정서가 점점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명히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만일 엔비디아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다면 주식시장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시스코가 수익 결과를 놓치면서 기술 열풍이 종식됐던 2000년 닷컴 열풍 당시와 유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 연준의 정책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연준이 언제 차입 비용을 낮추기 시작할지는 불분명하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적어도 한 번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젠버그는 높은 이자율로 인해 투자자들이 현금 및 머니마켓 펀드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 현금 및 머니마켓 펀드가 위험 보상 측면에서 주식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 경제는 높은 차입 비용과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강세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로젠버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이는 주식 시장을 위협하는 '큰 놀라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 및 지정학적 측면에서의 놀라움과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요소라고 모건 스탠리의 선임 고객 자문인 칼라 해리스(Carla Harris)가 FA 서밋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배를 뛰어넘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즈 단다(Raj Dhanda)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의 파트너이자 자산관리 글로벌 책임자는 가장 부유하고 성공적인 투자자가 "시장에 더 오래 머무른다"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