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52906343205757e250e8e1885822911040.jpg)
'힌덴부르크 징조'는 52주 최고가와 최저가를 기록하는 종목 수 비율 등을 고려해 시장 붕괴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적 지표다. 과거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바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JC 오하라(O’Hara) 로스 MKM(Roth MKM)의 수석 기술 전략가는 "힌덴부르크 징조는 주요 시장 정점을 예측한 기록이 있지만, 잘못된 신호가 더 많다"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하라 전략가는 시장 폭이 좁아지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S&P 500 지수가 57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가장 큰 회사들이 여전히 건강해 보이기 때문에 시장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종목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힌덴부르크 징조'를 경기 침체의 전조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장 리더십의 변화로 해석하며, 투자자들이 유틸리티, 부동산 등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섹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방어적인 섹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S&P 500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5176)이나 100일 이동평균선(5070)을 하향 돌파하는 등 추가적인 약세를 보이거나, 임의소비재 섹터가 52주 최저치를 경신할 경우 시장 전망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힌덴부르크 징조'의 출현은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시장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섣불리 시장 붕괴를 예단하기보다는 다양한 지표와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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