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11일 장중 고점 2896.43을 기록한 이후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달 25일에는 최저 2703.8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상상인증권은 8월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600∼2850선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행정부로 정책 급선회 우려가 강해졌다. 또한 냉각에 가까운 실물경제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며 경착륙으로 경기 내러티브 급변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고민은 8월이 국내외 경기·실적 펀더멘털(기초여건) 관련 호재 공백 구간 진입으로 관련 파장을 상쇄할 완충 기제가 마땅치 않다는 사실"이라며 차익실현 압력과 경계감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 수급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8월 미국 투자심리 과열 해소·완화는 국내증시 수급환경 최정점에 자리한 외국인의 코스피200 지수 선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다"며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까지 중립 이하의 외국인·기관 현·선물 수급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낙관적인 예상으로 2900선 돌파 가능성도 존재했다.
대신증권은 8월 코스피 밴드를 2680∼2930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탄력적 반등세를 보이면서 2,900선 돌파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이달 주식시장은 엔화 급등으로 인한 엔 쇼트·빅테크 롱 포지션이 청산된 데다가 '트럼프 트레이드'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빅테크주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 등 여러 이슈가 겹치며 급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7월말∼8월초 일본은행(BOJ),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지나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나스닥의 반전 분위기를 예상한다"며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으로 공포심리가 팽배할 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엔화 가치 급등은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 이달 말 전후로 진정세가 가능하고, 같은 시기 열리는 7월 FOMC도 시장에 우호적 심리를 확산시킬 수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시 영향은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불안 또한 단기과열 해소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 완화의 빌미"라며 "AI 반도체 실적 개선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음 달 후반부께 코스피가 2,900을 넘어서며 낙관론이 팽배해질 때는 차익실현에 나서며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여갈 것을 권고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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