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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2025년 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오피스 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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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2025년 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오피스 공간 탈바꿈"

디큐브시티 용도변경 및 대수선에 따른 조감도(안)  사진=이지스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디큐브시티 용도변경 및 대수선에 따른 조감도(안)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서울 신도림역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내년 6월 영업을 종료하면 이 자리에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캠퍼스형 오피스'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백화점 철수로 공실 위기에 놓인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세계 최대 건축설계회사 겐슬러(Gensler)와 함께 리모델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대규모 공실이 예상되는 판매시설을 랜드마크 수준의 업무·리테일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하 2층∼지상 1층은 백화점을 대체할 수 있는 리테일 공간으로, 2∼6층 상층부는 기존 공간의 특성을 살려 층당 500명 이상이 일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오피스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용도변경 없이 기존 공간 전체를 판매시설로 유지할 경우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인근에 대형 백화점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 신규 백화점 유치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백화점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규모 공실로 인한 슬럼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GTX B노선의 개통으로 수요가 높아질 신도림 지역의 업무시설 수요를 고려한 리뉴얼이 자산가치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적안으로 보고 서울 구로구,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의 설계를 책임지게 될 겐슬러는 북미 지역의 리테일 시설을 오피스로 재탄생시켜 지역 가치를 상승시킨 경험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악화로 폐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백화점 2개를 업무시설로 탈바꿈했다. UCLA의 연구·업무시설로 만든 '원 웨스트사이드', 미국 미네소타의 1900년대 백화점을 현대식 업무시설로 바꾼 '데이턴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건물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가치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 소매업의 영향도 있지만, 강남과 판교 사례에서 보듯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훨씬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로구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은 2022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소유 지분을 인수하던 당시 영업 종료를 고려하던 상황이었다"며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도 진행했는데 결국 폐점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대형 복합시설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2년 6월 디큐브시티의 백화점 시설을 매입해 운용하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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