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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비트코인 동시 투자 ETF 투자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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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비트코인 동시 투자 ETF 투자자 관심 집중

올해 최고 수익률 기록한 금·비트코인… ETF 통해 동시 투자 '봇물'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 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이나 비트코인과 같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자산 운용사들은 귀금속과 암호화폐를 하나의 펀드에 담아 투자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배런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투자 회사인 콴티파이 펀드(Quantify Funds)는 금과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STKD 비트코인 & 금 ETF(STKD Bitcoin & Gold ETF)를 출시했다. 파생 상품을 활용해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이 ETF는 거래 시작 후 5% 가량 상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1Shares(21셰어스))에서 출시한 21Shares ByteTree BOLD ETP도 유럽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콴티파이의 ETF는 선물을 통해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반면, 21Shares 펀드는 실제 금과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즉, 콴티파이 펀드는 금과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 투자는 아니지만, 21Shares 펀드는 직접 투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배런스는 두 펀드 모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금은 지정학적 불안정기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공포 심리'에 따른 투자 수요가 높고, 비트코인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탐욕'을 자극한다. 두 자산 모두 추가 수익을 놓칠까 두려워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 지정학적 리스크·달러 약세에 '훨훨'… 비트코인도 '디지털 금'으로 부상


올해 금 가격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 낮은 금리, 달러 약세 등의 요인으로 30%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2,700달러를 돌파했다. 금리는 금 보유에 대한 기회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비트코인 역시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올해 60% 이상 상승했다. 69,00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은 낮은 금리, 달러 약세와 더불어 기술주와 유사한 성격을 띠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콴티파이 펀드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지칸스키는 "새로운 ETF가 공통된 투자 전망을 가진 두 가지 주제에 투자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1Shares는 펀드 팩트시트에서 "금의 검증된 성공과 가치 저장소로서 비트코인의 새로운 역할을 결합한 전략"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금·비트코인, '닮은 듯 다른' 자산… 상관관계는 낮아


하지만 금과 비트코인은 올해 함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는다. 금은 비트코인에 비해 변동성이 훨씬 낮으며, 상품이나 통화보다는 기술주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귀금속 딜러 알레지언스 골드(Allegiance Gold)의 COO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금과 암호화폐가 공통점이 많다"면서도, "금은 고전적인 가치 저장소이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칸스키 CEO는 내년에 미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은 둘 다 각자의 날을 맞을 것이고, 때로는 함께 그럴 수도 있다"며 "화폐 가치 하락의 공통성에서 각각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금과 비트코인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된다면 2025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