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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정책 효과에 상장사 자사주 매입 10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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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정책 효과에 상장사 자사주 매입 10조원 증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의 영향으로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전년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의 영향으로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전년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의 영향으로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전년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9일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주주가치 존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가 18조8천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3년 8조2천억원에서 10조원 이상 늘어 2.3배 수준이 됐다. 거래소 시스템상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2023년 4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13조9천억원으로 2.9배로 늘었다.
현금 배당 역시 2023년 대비 6.3% 증가한 45조8천억원으로 확대 추세가 확인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작년 말까지 밸류업 공시(본공시·예비공시 합계)를 한 상장사는 102개사다. 코스피는 85개사, 코스닥은 17개사가 밸류업 공시를 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기업의 밸류업 공시 참여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중심으로 밸류업 공시에 나서면서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이 63%(64개사)에 달했고 코스피의 경우 시가총액 41%에 해당하는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를 마쳤다.

코스닥은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의 시총 비중이 2%다.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제도 시행 이후 본공시 기업 수는 5월 2개사, 6월 1개사, 7월 3개사, 8월 3개사, 9월 5개사에 그쳤으나 10월 18개사, 11월 28개사, 12월 34개사로 연말로 갈수록 참여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비중이 높았으나 이후 자본재 등 다양한 업종의 참여가 확대됐다.

작년 연말 현재 업종별 밸류업 공시 참여 비중은 자본재(이하 GICS산업분류 기준) 22%, 은행·금융서비스 19%, 자유소비재 유통 및 소재 8%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업들은 ▲ 주주환원 제고(89%·중복 집계) ▲ 자본효율성 개선(73%) ▲ 성장성 향상(49%) ▲ 시장평가 개선(31%) 순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를 수립했다.

연초부터 밸류업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밸류업 참여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도 선방했다.

밸류업 본공시 기업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3.2%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9% 상승,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15%포인트가량 초과했다.

코스닥 본공시 기업의 경우 주가수익률이 -9.4%로 나타났으나 이 역시 코스닥지수 수익률(-21.7%) 대비 약 12%포인트 선전한 것이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는 올해도 기업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다양한 지원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밸류업 공시기업 리스트 (’24.12월말 기준)

1. 본 공시 기업 94개사(일자 순)

키움증권(5.28), 에프앤가이드(5.31), 콜마홀딩스(6.26), 메리츠금융지주(7.04), 우리금융지주(7.25), 신한지주(7.26), DB하이텍(8.14), 미래에셋증권(8.22), 현대자동차(8.28), 에스트래픽(9.04), 디케이앤디(9.05), DB금융투자(9.05), JB금융지주(9.24), 롯데렌탈(9.27), 고려아연(10.02), 강원랜드(10.1), 롯데쇼핑(10.11), 롯데칠성(10.16), 롯데웰푸드(10.17), LG전자(10.22), KB금융(10.25), SK텔레콤(10.25),

DGB금융지주(10.28), SK(10.28), 하나금융지주(10.29), 롯데이노베이트(10.29), 드림텍(10.3), SK이노베이션(10.3), BNK금융지주(10.3), 유한양행(10.31), 현대글로비스(10.31), SK네트웍스(10.31), 롯데하이마트(11.01), 케이티(11.05), 현대백화점(11.07), 현대그린푸드(11.07), 한섬(11.07), 케이티앤지(11.07), 현대지에프홀딩스(11.08), 한미사이언스(11.08), HL홀딩스(11.11), 아모레퍼시픽(11.12), 아모레퍼시픽그룹(11.12), 롯데리츠(11.14), 세아베스틸지주(11.19), 현대모비스(11.19), SK스퀘어(11.21), 세아홀딩스(11.21), LG유플러스(11.22), LG이노텍(11.22), LG에너지솔루션(11.22), LG생활건강(11.22),

LG화학(11.22), LG디스플레이(11.22), LG(11.22), 카카오뱅크(11.26), 롯데지주(11.26), 동원산업(11.27), SK하이닉스(11.27), ISC(11.29), 태광(12.02), 기아(12.03), 기업은행(12.05), 파트론(12.09), KG이니시스(12.1), 이녹스첨단소재(12.1), 유안타증권(12.1), 현대엘리베이터(12.12), HD현대건설기계(12.12), AK홀딩스(12.12), 제주항공(12.13), HD현대미포(12.13), HD한국조선해양(12.13), HD현대중공업(12.13), 애경케미칼(12.16), 두산밥캣(12.16), HD현대(12.16), HD현대인프라코어(12.16), HD현대마린솔루션(12.17), HD현대일렉트릭(12.17), NH투자증권(12.19),

애경산업(12.19), HK이노엔(12.2), 대한항공(12.2), POSCO홀딩스(12.23), 포스코인터내셔널(12.23), 포스코퓨처엠(12.23), 감성코퍼레이션(12.26), 지역난방공사(12.26), 광주신세계(12.27), 신세계(12.27), 신세계인터내셔날(12.27), 다우데이타(12.3), 한전기술(12.31)

2. 예고공시 시업 8개사

콜마비앤에이치(6.28), 컴투스(8.09), 에스엘에스바이오(9.23), 비츠로셀(11.13), 노을(12.02), 넥스트칩(12.17), 현대차증권(12.24), KG케미칼(12.3)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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