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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저주'에 양자 컴퓨팅 관련주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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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저주'에 양자 컴퓨팅 관련주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

아이온큐 13.83%·리게티 컴퓨팅 32.53%·디웨이브 퀀텀 33.41%급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가전제품 무역 박람회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컴퓨터 칩처럼 생긴 방패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가전제품 무역 박람회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컴퓨터 칩처럼 생긴 방패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외면하고 경기 민감주로 몰리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8포인트(0.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8포인트(0.16%) 오른 5,836.22에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3.53포인트( 0.38% )하락하며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각)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2주간 기술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겪으며 시장 전체의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른바 '젠슨 황의 저주'에 갇힌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양자 컴퓨팅, 꿈의 기술에서 투자자들의 악몽으로?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아르킷 퀀텀(ARQQ), 디웨이브 퀀텀(QBTS), 퀀텀 컴퓨팅(QUBT) 등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깊은 침체에 빠졌다.

아이온큐는 전 거래일 대비 13.83% 폭락한 2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게티 컴퓨팅은 32.53% 급락하며 6.05달러까지 추락했다. 아르킷 퀀텀은 23.63% 하락한 16.74달러, 디웨이브 퀀텀은 33.41% 폭락한 3.84달러, 퀀텀 컴퓨팅(QUBT)은 27.84% 하락한 6.48달러로 마감했다.

젠슨 황 CEO의 발언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시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의 고민, "장기적인 관점 유지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지만, 단기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실제로 상용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투자 회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기술 개발 상황, 시장 경쟁, 정부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높은 성장성과 함께 높은 리스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