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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 "모든 방송활동 중단"선언에도 더본코리아 주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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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 "모든 방송활동 중단"선언에도 더본코리아 주가 '부진'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주가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주가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
더본코리아가 상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방송 중단 선언에도 주가는 계속해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최근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 8일 1.33%(350원)오른 2만6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일에는 2.04% 하락한 2만64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상장 이튿날인 11월7일 종가 기준 5만17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대비 21.32%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이후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제품 품질 논란에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의 위생 문제, 재료 방치 의혹 등이 줄줄이 터졌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덮죽' 제품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면서 광고에는 '국내산' '자연산' 표현을 사용하는 등 허위 정보를 담았다는 고발을 접수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빽다방'이 신제품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과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리도구를 사용하면서 이를 식품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오인케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6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3월13일과 19일 원산지 거짓 표기, 햄 돼지고기 함량 문제 등으로 사과문을 낸 데 이어 세 번째다.

백 대표는 이번에 유튜브 영상으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에는 더본코리아가 로열티 3개월 면제 등 5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안을 내놓기도 했다.

백 대표의 방송 중단 선언과 지원안도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의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서 백종원, 강석원 각자대표의 보유분을 포함해 486만5835주(약 33.02%)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기관투자자 6개월 확약 물량이었던 28만2600주도 7일부터 매도가 가능하게 됐다.

상장 전인 2022년 임직원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의 의무보유 기간도 끝났다.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은 85만4860주로 발행 주식 수(1473만7260주)의 5.8%에 달한다.

또한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은 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 60만주 중 21만2266주만 청약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백 대표와 강 대표의 지분이 과도하고 백 대표의 유명세로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된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내부에서도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본 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고 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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