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 까지 'PLUS K방산' ETF가 113.29% 상승해 국내에 상장된 973개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ETF 구성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5.16%로 비중이 가장 많았고 현대로템(19.39%)과 한화오션(16.79%)이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PLUS 한화그룹주'(103.71%)와 'TIGER K방산&우주'(103.35%)도 각각 103.72%, 103.35% 씩 올라 2, 3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SOL K방산'(87.09%), 'PLUS 글로벌방산'(53.69%) 오르며 1위부터 5위 까지 모두 방산 관련주가 휩쓸었다. 사실상 국내 ETF 시장을 주도한 셈이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방산 ETF에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는데, 특히 개인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올해들어 'PLUS K방산' ETF를 42억 원 매수했는데, 개인은 20배가 넘는 837억 원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917억 원 매도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70% 가까이 급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높은 상품일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 분기 '깜짝 실적'(실적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 5조4842억 원, 영업이익 5608억 원을 기록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어 해외 수주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차기 '황제주(주당 100만 원)'로 떠오르고 있다.
ETF별 한 종목의 최대 편입 비중은 30%로 제한된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PLUS K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체 비중25.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PLUS 한화그룹주도26.77%로 가장 높았고, SOL K방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21.51%로 가장 높다. 수익률 3위를 기록한 TIGER K방산&우주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52%)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PLUS 한화그룹주'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6억 원, 11억 원 사들였고, 'TIGER K방산&우주'도 각각 103억원, 11억 원 사들였다. SOL K방산도 기관은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억 원, 15억 원 매수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가파르게 오르며 168.91%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4조 8822억 원이었던 시총은 40조203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현대차(시총 39조7681억 원)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5위에 안착했다. 시총은 올해 1월 2일 23위에서 3월 4일 10위로 진입하며 순위가 단기간에 급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조선주와 함께 올해 국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으로 유럽 등 각국의 방위비가 증액되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군비 증강에 나서자 한국산 무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K-방산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방산주에 대한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하면서 황제주에 올라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와 탄약 초과 수요량을 고려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이후 폴란드, 사우디, 미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확장으로 중장기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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