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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내년 美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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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내년 美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관세 불안 속 낙관론… 기관, 비트코인·리플 '비밀 매집' 가능성 제기
기술주가 성장세 주도 예상...AI 관련주-암호화폐 수혜 전망
제이미 다이먼 CEO "과도한 낙관주의 경계해야" 경고도
JP모건은 연중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시장 변동과 불안정한 거래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면서도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JP모건은 연중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시장 변동과 불안정한 거래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면서도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JP모건 체이스가 내년 중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전망하면서 금융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 우려 속에서도 나온 이런 낙관론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를 비밀리에 매집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해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JP모건의 '불안 속 낙관' 전망


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연중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시장 변동성과 불안정한 거래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관세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기업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이러한 무역 조치가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 정부가 주식 시장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시사하며 "불안한 시장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주요 선진국 주식 시장(미국, 유럽, 일본)은 내년 중반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광범위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종종 상승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기술주가 이끄는 성장… AI 발전 주목


이더뉴스에 따르면 기술 기업 주가가 이러한 시장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견조한 기업 실적, 역사적 수준 대비 적정한 밸류에이션, 그리고 인공지능(AI)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전체보다 높은 주가수익률(PER)로 거래되고 있지만, JP모건은 다른 주식 대비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새로운 관세 대상에서 반도체를 일시적으로 제외하기로 한 결정과 미국의 뛰어난 기술 개발 역량 또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제이미 다이먼의 '과도한 낙관주의' 경고


그러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최근 S&P 500이 22%나 급등한 이후 현재 투자자 심리가 엄청난 낙관주의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투자자들이 관세로 인한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를 간과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 상승, 인플레이션과 결합된 성장 정체 기간, 그리고 미국에 대한 국제적 부정적 인식 증가 등을 우려했다.

관세와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관계


JP모건의 전망과 관세의 잠재적 영향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특정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보호: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경우, 공급량이 고정된 비트코인(BTC)과 같은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과거 인플레이션 시기에 비트코인 가격 변동은 금 가격과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기술주 연계: 기술주가 다시 상승하면 AI 애플리케이션(예: FET, RNDR)이나 분산형 인프라(예: FIL, AKT)에 중점을 둔 암호화폐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암호화폐는 때때로 유사한 투자를 유치하기 때문이다.

△국경 간 무역 활용: 관세 인상으로 인해 USDT,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무역에 활용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 등 엄격한 통화 통제를 하는 국가에서 나타났던 과거 P2P 거래량 급증과 유사하다.

△규제 변화: 관세가 동맹국 경제에 피해를 줄 경우, 유럽연합이나 일본과 같은 지역은 전략적 대응책으로 암호화폐 규정 제정을 서두를 수도 있다. 이는 EU가 2024년에 시행한 MiCA 프레임워크와 유사하다.

암호화폐는 미중 무역 갈등 당시 비트코인이 그랬던 것처럼 관세로 인한 주식 시장 하락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S&P 500 지수와의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초기 주식 시장 하락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찰 가능한 데이터와 시사점


2025년 2분기에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활성 이더리움 주소 수가 12% 증가했다. 이러한 패턴은 기관들이 변동성 속에서 자산을 축적했음을 시사하며, 시장이 우려를 극복할 것이라는 JP모건의 견해를 뒷받침한다. 투자자들은 예상되는 거래 불안정 기간 동안 스테이블코인을 임시 보유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JP모건의 예측대로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면, AI 인프라와 연계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