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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0조원 달성 전략 나오나”…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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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0조원 달성 전략 나오나”…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16-17일 DX부문 논의·18일 DS부문 전략 마련…AI 드리븐 컴퍼니 달성 구체화
갤럭시 S26·가전 등에서 AI적용 확대…반도체 매출 극대화·생산확대 방안 논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6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공지능(AI)으로 주력분야인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따른 매출 극대화와 생산량 증가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오른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내년 2월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S26시리즈와 다음달 CES 2026에서 선보일 가전제품 등의 판매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주재로 17일까지 DX부문 모바일·가전·TV 사업, 18일에는 DS부문 반도체 사업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 회의로 국내외 임원과 해외 법인장 300명이 참석한다. 전날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결과를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사업에선 내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26시리즈에 갤럭시 AI 기능을 한층 진화시킴과 동시에 AI 스마트폰 선두주자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기업인 애플이 AI기술에서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최근 출시한 트라이폴드 등 다양한 플랫폼과 갤럭시 AI를 결합한 서비스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 등에선 스마트싱스로 대변되는 삼성전자만의 AI생태계가 더욱 강화된다. AI가 화질과 음향을 강화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음성비서로의 기능과 역할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분야에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 논의된다. 반도체업계는 AI열풍으로 D램 재고가 2~4주 수준(정상 재고 6주이상)으로 떨어지는 등 품귀현상에 직면해 있다. 가격도 8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삼성전자는 매출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과 생산량 확대 방안을 고심 중이다. 특히 글로벌 AI사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4를 공급하기 위한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중인 만큼 내년 2분기 계획대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최근 거론되고 있는 AMD와의 협력 방안 구체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한다. 이 회장은 전날 귀국한 미국 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파운드리가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AMD까지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흑자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월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삼성전자 고유의 기술력과 AI 역량을 본격 융합할 것"이라며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의 니즈와 관련 생태계를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도약하자"고 말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