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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양자 컴퓨팅 변곡점' 발언에 리게티 11%·퀀텀 2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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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양자 컴퓨팅 변곡점' 발언에 리게티 11%·퀀텀 25% 급등

아이온큐·디웨이브도 장 초반 급등하다 상승 폭 대부분 반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 센터에서 열린 혁신과 스타트업을 위한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소형 로봇 옆 무대에 선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 센터에서 열린 혁신과 스타트업을 위한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소형 로봇 옆 무대에 선 모습. 사진=로이터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 이후 양자 컴퓨팅 관련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퀀텀 컴퓨팅(QUBT)이 25.38% 이상 치솟았고, 리게티 컴퓨팅(RGTI)도 11.39%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온큐(IONQ)와 디웨이브(QBTS) 역시 장 초반 각각 10.6%, 4.6%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아이온큐는 보합세로 마감했고 디웨이브는 2% 이상 하락했다.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의 이 같은 흐름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거의 변동 없이 거래된 것과 대조적 이었다.

젠슨 황 CEO, 양자 컴퓨팅 '변곡점' 언급


황 CEO는 GTC 파리(GTC Paris)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흥미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서 양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양자 컴퓨팅은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그의 이번 발언을 이전보다 더욱 낙관적인 전망으로 해석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 1월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20년 뒤에나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주식의 급락을 초래했고, 이후 해당 발언을 철회했었다.

황 CEO의 이번 발언은 IBM이 오류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2029년까지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현재 양자 컴퓨터는 높은 오류 발생률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AI와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 역학과 고급 수학을 기반으로 훨씬 뛰어난 처리 능력을 제공하며 사이버 보안, 암호학, 화학 등 특정 분야의 문제 해결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BM의 '오류 없는' 양자 컴퓨터 개발 발표와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IBM의 발표가 유용한 양자 컴퓨터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글(GOOG),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두 개의 양자 칩을 공개했으며, 구글은 지난해12월 '윌로우(Willow)'라는 양자 컴퓨팅 칩을 출시하며 이 기술이 유용한 대규모 양자 컴퓨터의 길을 열어준다고 밝혔다.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 또한 급성장하는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보스턴에 양자 연구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직후인 2025년 3월, 첫 번째 "퀀텀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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