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오전 10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7%(1250원) 오른 6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6만8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이달 들어 58.89%(2만5150원) 오르고 있다.
한때 동학개미의 '국민주'로 불리던 카카오는 장기간의 주가 부진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새 정부의 AI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지만, 플랫폼주는 상대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덜 민감한 종목으로 분류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포함해 연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국가적 차원의 예산 투자가 이뤄진다는 소식도 카카오의 주가 급등에 날개를 다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6만원대 주가를 기록한 19일은 그간 민간 AI 투자 100조 원 목표를 예고한 과학기술정통부가 오는 2030년까지 AI 예산을 16조 원 이상 투입한다고 국정기획위원회에 업무 계획을 보고한 날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카카오를 네이버와 함께 'AI 대장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새 정부 출범 후 마의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최근 급등세를 띈 것도 호재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쓰이는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보유 중"이라며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오픈AI의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