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지주회사' ETF 한 달 만에 순자산총액 10배 증가

LS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종가 기준 20만 원을 돌파했다.
LS는 구자은 회장이 지분 3.63%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구동휘 LS MnM대표(2.99%),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2.40%), 구자철 예스코 회장(1.94%) 등도 대주주로 있어 대주주들의 지분가치도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HS효성은 전장보다 29.93% 오른 9만1600원을 기록,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이는 그동안 상법 개정을 반대했던 국민의힘이 전날 오후 상법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오는 4일로 끝나는 6월 임시국회 내에 상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한층 커지자 주식시장에서는 지주사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분위기다.
지주사는 대기업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라는 특성상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시장 평가를 받아왔고, 이런 탓에 주가가 낮게 평가받아 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주사 종목들은 이미 지난 5월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주요 지주회사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지주회사'는 한 달 만에 순자산 총액이 10배로 늘어났다. 지난 5월 말 순자산 총액은 177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30일 기준 순자산 총액은 1791억 원으로 10배 성장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으로 소액주주의 이익이 배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 집중투표제 강화 △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이슈로 대형 지주사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 지주사는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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