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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이플러스 카드, 포인트로 리플 XRP·BTC·ETH 교환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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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이플러스 카드, 포인트로 리플 XRP·BTC·ETH 교환 서비스 시작

에이플러스 카드 소지자, 현금 투자 없이 일상 지출로 암호화폐 획득 가능
일본 최초 주요 보상 시스템…초보 사용자에게 새로운 진입점 제공 기대
일본의 에이플러스(Aplus) 카드 소지자들은 포인트를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에이플러스(Aplus) 카드 소지자들은 포인트를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일본의 신용카드사 에이플러스(Aplus)가 카드 포인트를 XRP,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주부터 시행되는 이 서비스를 통해 에이플러스는 현금이나 상품, 항공 마일리지 대신 암호화폐로 직접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내 최초의 주요 보상 시스템이 됐다.

일상 소비가 암호화폐 투자로


새로운 옵션은 사용자가 2,100포인트를 2,000엔 이상 상당의 암호화폐(환율에 따라 약 13~15달러)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암호화폐에 투자할 필요 없이 일상적인 지출을 통해 암호화폐를 소유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암호화폐에 대한 기술적 배경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이플러스 포털 또는 SBI VC 트레이드(SBI VC Trade) 계정만 있으면 포인트 교환이 가능하다. 소액이지만 선불 투자 없이 일상 거래를 통해 XRP, BTC, ETH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이플러스 신용카드 사용자는 200엔 사용 시 1포인트가 적립되며, 월 5만 엔 이상 사용 시 0.5%의 추가 보너스 포인트가 제공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2년간 유효하다.

암호화폐 접근성 확대...그러나 주의할 점도


이번 암호화폐 통합은 기존 포인트 사용 방식에 하나의 선택지를 더하는 것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학습, 별도 지갑 개설, 직접 구매 등의 과정 없이도 암호화폐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포인트로 획득하더라도 사용자는 해당 국가의 암호화폐 규정, 특히 세금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일본 법에 따라 포인트로 받은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하여 판매할 경우, 여전히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사용자는 획득한 암호화폐를 SBI VC 트레이드에 보관하거나 개인 지갑으로 이체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의 보관 및 안전 관리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책임이다.

향후 과제와 전망


아직 매월 암호화폐 교환에 제한이 있는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발표되지 않아 추가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 부족은 일부 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보류하게 할 수도 있다.

또한, 2,000엔 상당의 암호화폐는 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SBI VC 트레이드의 시니어 매니저 마코토 코바야시는 "리워드 포인트를 사용하면 현금을 투자하거나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암호화폐 초보자에게 안전하고 간편한 진입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는 이들에게는 매우 쉬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에이플러스의 시도는 일본 내 암호화폐 대중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