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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인터넷 주가 8.23% 폭락...월가서 '매도' 의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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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인터넷 주가 8.23% 폭락...월가서 '매도' 의견 제시

스테이블코인 경쟁 심화-고평가 논란으로 목표가 130달러로 하향 조정
서클 인터넷 일간차트. 자료=키움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서클 인터넷 일간차트. 자료=키움증권 HTS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의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서클 인터넷 주가는 22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8.23% 하락한 198.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1% 상승하고 나스닥 종합지수가 0.3% 하락한 상황에서 두드러진 낙폭이다.

컴패스 포인트, '매도' 의견 제시하며 목표가 대폭 하향


이날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번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인 컴패스 포인트(Compass Point)가 서클 인터넷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컴패스 포인트의 한 분석가는 서클의 주가 하락 배경으로 두 가지 핵심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첫째, 경쟁 심화로 인해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현재 서클의 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컴패스 포인트는 서클 인터넷의 목표 주가를 기존 205달러에서 130달러로 대폭 낮췄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은행 및 금융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를 제공하는 법안인 지니스법(Genius Act)의 통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 것'이라고 예상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기대감이 높은 사건이 발생한 후에 뉴스에 팔기 마련이다. 따라서 CRCL은 최근 상승세를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속 불가능한 기업 가치 평가 논란


컴패스 포인트의 하향 조정으로 서클 인터넷의 주가 상승세는 꺾이는 분위기다. 최근 기업공개(IPO)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서클의 주가가 이제는 합리적이지 않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USDC가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테이블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은행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해 USDC의 필요성을 회피할 가능성은 서클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서클의 시가총액은 430억 달러가 넘지만, 지난해 순이익은 1억 5,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익성 대비 과도한 시가총액은 투자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서클의 주식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