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공급망 우려 속 투자 심리 위축...8월 관세 협상 시한이 변수

투자 전문 플랫폼 머니 모닝은 2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오는 8월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 종목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주식 시장 뒤흔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 아직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여러 국가에 대한 관세 만료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전반적인 주식 시장의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양자 컴퓨팅 부문은 기술적 요인에 의해 매수세가 유입됐던 경향이 강해, 전반적인 약세장이 도래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퀀텀 컴퓨팅 대표주, 일제히 하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는 5.6%, 리게티 컴퓨팅은 4.04%, 디웨이브 퀀텀은 4.35% 각각 하락하며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의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했다. 이들 기업은 한때 투자자들에게 세 자릿수의 수익률을 안겨주며 업계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양자 컴퓨팅 기업 중 상당수는 특수 부품 조달을 위해 여러 중국 기업에 의존하는 취약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러한 부품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암시만으로도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약세장 우려, 투자 및 확장 제동 걸리나
주식 시장의 약세장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주식 공모를 통해 수억 달러를 조달하여 공격적인 인수합병이나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하락장이 본격화되면 이러한 자금 조달 방식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매수 vs 매도, 엇갈리는 투자 심리
현재 양자 컴퓨팅 주식들의 가격은 올해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여름철 거래량이 적은 시기에는 소폭의 자금 유출만으로도 주가에 큰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6월 중순 이후 공매도 포지션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옵션 시장에서도 하방 방어적인 포지션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 만료 가능성과 여름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불거지기 전에 차익 실현을 위한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 기술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하락세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