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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관세 압박 속 경기 지표 줄줄이…IMF 전망·6월 산업통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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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관세 압박 속 경기 지표 줄줄이…IMF 전망·6월 산업통계 주목

지난 7월 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테이너트럭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테이너트럭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 주(7월 29일~8월 1일) 국내외 경제 이슈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새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9일 올해 7월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앞서 4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0%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이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를 시사하면서 국내 수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이후 주요 국내 연구기관들도 한국의 성장률을 줄줄이 1% 이하로 낮췄다.

이번 발표에서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다시 손볼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이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며 내수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외부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국내 경기 흐름을 보여줄 각종 통계도 다음 주 발표된다. 통계청은 오는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앞서 5월에는 제조업 생산이 3.0%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1.1% 줄었다. 설비·건설 투자도 각각 4.7%, 3.9% 줄어든 가운데,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수준에 그쳤다. 경기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역시 각각 0.4포인트(p), 0.1p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되는 ‘6월 국세수입 현황’도 관심사다. 정부는 추경을 비롯해 적극적 재정 집행에 나서고 있지만 세입 기반이 얼마나 뒷받침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국세수입은 1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으나, 세수진도율은 45.1%로 최근 5년 평균(46.2%)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통계청은 오는 29일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고령화 가속과 인구 구조 변화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관심이다.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950만명을 넘겼고, 전체 인구의 약 18.6%를 차지했다.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해 노령화지수는 전년보다 14.9포인트 상승한 171.0을 기록했다.

정부는 향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구 구조 변화와 대외 여건을 모두 고려한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세 충격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내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실효성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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