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 급등 정체 구간에서 대규모 청산 사태를 맞이하며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이 2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총 5억764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3억 달러 이상이 불과 4시간 만에 나타났다.
특히 전체 청산 금액 중 롱 포지션 손실이 3억8066만 달러에 달해 숏 포지션 손실 1억2698만 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12시간 기준으로도 3억8053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이 중 3억3564만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불과 1시간 만에도 총 1억7976만 달러가 청산됐고, 이 중 1억7145만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해 단기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손실을 본 흐름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산 건수는 24시간 동안 17만4569명에 달했으며,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이더리움(Ethereum, ETH)/테더(USDT) 거래로, 이는 약 397만 달러 규모다.
자산별 청산 규모는 이더리움이 1억1202만 달러로 가장 컸고, 비트코인(Bitcoin, BTC)은 5249만 달러, 엑스알피(XRP)는 487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다만 비트코인은 단기 조정 속에서도 24시간 기준 0.37% 하락에 그치며 11만7826달러에 거래되며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 크립토 비르투오스(Crypto Virtuos)는 “비트코인이 최근 횡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약 6~7%의 단기 조정이 발생할 경우 11만3000달러 부근의 피보나치 0.618 지점까지 후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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