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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컴, 신생 AI 데이터센터 '디지 파워 엑스'와 손잡고 주가 10.2%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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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컴, 신생 AI 데이터센터 '디지 파워 엑스'와 손잡고 주가 10.2%폭등

엔비디아 GPU 독점 공급 파트너십 발표에 투자자 열광
"블랙웰 시스템 기반 고부가가치 기술력 입증" 평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서버 전문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슈마컴)의 주가가 28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10.2%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슈마컴의 이 같은 급등은 신규 민간 AI 데이터센터 기업 디지 파워 엑스(Digi Power X)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디지 파워 엑스는 이날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대한 가실용 특허(Provisional Patent)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해당 특허 출원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엔비디아(NVDA)의 B200/B300 GPU를 슈퍼마이크로를 통해서만 주문할 것이라고 명시하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디지 파워 엑스는 어떤 기업인가?


디지 파워 엑스는 새롭게 설립된 기업으로, 자사의 ARMS 200 모듈형 데이터센터 플랫폼에 대한 가실용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의 독점 서버 공급업체로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선정됐으며, 첫 주문은 2025년 4분기에 접수될 예정이다.

디지 파워 엑스는 국내외 외딴 지역에 위치한 활용도가 낮은 기존 에너지 자산을 개조해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코어위브(CoreWeave)나 네비우스(Nebius)와 같은 '네오 클라우드(Neo Cloud)'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오 클라우드란 기존 대형 클라우드와 차별화된, 특정 목적에 특화된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의미한다.

현재 디지 파워 엑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엔비디아 GPU의 '3단계' 공급업체로 자칭하며 보다 저렴한 진입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 파워 엑스와 슈마컴의 주력 프로젝트는 미국 앨라배마주 콜럼비아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출시일은 2026년 1분기이다.

이번 상승, 과연 합당한가?


일각에서는 디지 파워 엑스 프로젝트의 규모가 슈마컴 주가를 10% 이상 끌어올릴 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슈마컴이 이번 프로젝트의 독점 서버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이 회사가 새로운 엔비디아 블랙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선도적이고 고부가가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디지 파워 엑스와 마찬가지로 슈마컴 또한 자체 모듈식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 기술을 혁신적인 기술로 홍보해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디지 파워 엑스의 모듈식 ARMS 기술과 일정 부분 부합하는 것으로 보여, 이번 프로젝트가 새로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슈마컴이 다음달 5일 발표할 실적에서 찰스 리앙(Charles Liang)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을 기술 및 재무 업데이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