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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L EVM·XLS-30 AMM 기술 혁신으로 시장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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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L EVM·XLS-30 AMM 기술 혁신으로 시장 확장 본격화

금융권 XRP 활용 확대...법적 리스크 해소로 기관 투자자 신뢰 회복
리플과 파트너사들은 XRPL EVM 사이드체인 메인넷을 출시해 XRP 생태계 내에서 이더리움과 완벽 하게 호환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리플과 파트너사들은 XRPL EVM 사이드체인 메인넷을 출시해 XRP 생태계 내에서 이더리움과 완벽 하게 호환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수년간 암호화폐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분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최근 양측이 항소를 포기하며 2023년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의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이 소식과 함께, 리플 생태계는 XRPL EVM 사이드체인과 XLS-30 AMM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적 진보를 통해 시장 확장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법적 공방의 종료를 넘어,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금융 기관들이 XRP를 더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더한 EVM 사이드체인과 프로토콜 수준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AMM 기능은 리플의 기술적 강점을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두 가지 핵심 기술 촉매제: EVM과 AMM


법적 리스크 해소와 함께 주목해야 할 두 가지 기술적 변화는 XRPL EVM 사이드체인과 XLS-30 AMM이다.

지난 6월 30일 출시된 XRPL EVM 사이드체인 메인넷은 리플 생태계에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더했다. 개발자들은 솔리디티(Solidity)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XRP 레일에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이더리움의 풍부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XRPL의 강점인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2024년부터 메인넷에 적용된 XLS-30 AMM은 XRPL에 네이티브 자동 마켓 메이킹 기능을 도입했다. 프로토콜 계층에서 유동성을 자동 공급함으로써 리플의 오랜 목표인 '온디맨드 유동성'을 실현했다. 이는 외환 거래 시 발생하는 슬리피지를 줄여주고, 다양한 통화 쌍의 거래 체결 효율성을 높여준다.

리플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의 등장과 역할


리플은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1:1 담보를 제공하는 RLUSD는 XRPL과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된다. 특히 2025년에는 아베(Aave)의 RWA(실물 자산) 플랫폼과 연동해 기관 대상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기업용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RLUSD의 성장은 네트워크 활동을 촉진하고 유동성을 증대시켜 XRP의 간접적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 채택 가속화와 ETF의 가능성


법적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기업들의 XRP 채택도 가속화됐다. 리플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일본의 SBI홀딩스, 동남아시아의 트랑글로(Tranglo) 등은 XRP 기반 송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기관들은 이제 불확실성 없이 리플의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미국 주요 거래소들은 SEC에 암호화폐 ETP(상장지수상품) 상장 기준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XRP 기반 ETF 출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 XRP의 시장 유동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향후 전망: 가격 안정화와 기술적 과제


현재 XRP는 2.81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며, 2.80달러를 단기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3달러 초반대까지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위험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정책의 급격한 변화, EVM 사이드체인 및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자 및 사용자 확보, 그리고 거시 경제 상황에 따른 시장 변동성 등이 대표적이다.

리플은 이제 법적 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 기술과 실질적인 채택에 집중하고 있다. 법적 명확성, EVM 사이드체인, AMM, 그리고 기업용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리플 생태계는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리플의 행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 EVM 사이드체인의 개발자 참여 및 총예치액(TVL) 성장, 그리고 ETF 관련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