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미 등 글로벌 기업 투자 확대… 규제 리스크 해소 효과 가시화
XRP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최고조...15개 펀드 신청 접수 및 월가의 관심 집중
XRP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최고조...15개 펀드 신청 접수 및 월가의 관심 집중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시장의 추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간 리플 투자자들이 XRP를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들의 적극적인 '딥 매수'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계좌 잔액이 1,000만에서 1억 XRP 사이인 '고래' 투자자들은 리플의 거시적 강세 전망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2주간 무려 3억 4,000만 개의 XRP를 추가 매수했으며, 현재 보유량은 약 78억 4,000만 개에 달했다.
또 다른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관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역시 최소 10만 XRP를 보유한 지갑들이 최근 시장 하락기에 매수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런 현물 XRP에 대한 수요 증가는 선물 시장의 활발한 거래량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이번 주 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은 XRP 선물 가격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3개월 만에 달성한 XRP 선물 시장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기업 투자자들의 새로운 물결
미국에서 리플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업들의 XRP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항소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랩스 간의 공동 기각을 승인하면서 법적 리스크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본의 게임 대기업 구미(Gumi)는 재무 관리를 위해 25억 엔(약 1,7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HyperScale Data)는 보통주 매각을 통해 최대 1억 2,500만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BTC)과 함께 리플 코인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 최고조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는 XRP가 월가에서 비트코인 다음으로 높은 인정을 받는 암호화폐라고 언급했다. 또한, 15개의 펀드 매니저가 SEC에 XRP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앰플리파이 ETF(Amplify ETFs)도 SEC에 '앰플리파이 XRP 월별 옵션 수익 ETF'를 상장하고 판매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리플 커뮤니티의 저명한 인사인 존 디튼(John Deaton)은 플레어(Flare)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 창출이 승인된다면 현물 XRP ETF 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강세 구조인가, 시장 정점 형성인가?
XRP/USD는 지난 7월 1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 삼각형에 갇혀 있다. 지난 7일 동안 6.7% 하락하며 중요 지지선인 2.8달러 부근을 다시 시험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XRP/USD 환율이 일간 기준으로 잠재적으로 매우 부정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매수자들이 2.78달러 부근의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2.3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리플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새로운 수요와 규제 명확성 확보에 힘입어 거시적인 강세 돌파가 임박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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