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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주간거래 11월 4일 재개…1년2개월 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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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주간거래 11월 4일 재개…1년2개월 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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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온 증권사들은 오는 11월 첫째 주부터 해외주식 주간거래를 순차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실무 점검이 예정된 3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11월 4일 화요일부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해외주식 주간거래는 한국 투자자가 국내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번 재개는 지난해 8월 이후 중단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중단 사유는 2023년 8월 ‘블랙먼데이’로 불린 글로벌 증시 급락 당시 발생했다. 당시 한국에서 주간거래 처리 업무를 독점하던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접수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혼란이 빚어졌고, 업계는 재발 우려를 고려해 같은 달 16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재개에서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한층 강화됐다. 블루오션 외에도 브루스(Bruce), 문(Moon) 등 신규 미국 ATS와 복수 계약을 맺어 백업 체계를 확보했으며, 증권사들도 메인과 백업을 포함해 두 곳 이상의 현지 브로커를 두도록 했다. 이에 따라 특정 ATS나 브로커에 장애가 발생해도 대체 경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각 증권사는 거래 오류 발생 시 신속히 잔고를 복구할 수 있는 ‘롤백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동성 부족이나 가격 왜곡 가능성 등 주간거래의 위험성에 대한 사전 안내도 강화했으며, 자사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명확한 보상 절차를 마련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거래 재개 이후 내부통제 미흡으로 대규모 전산 사고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재개 시점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으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시간 연장이 늦어지고 금융감독원이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상당수 증권사가 연내 신속 재개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