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증권(대표이사 김병철)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 4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휴 이후 증시 상승 가능성"…응답자 절반 이상 '긍정적'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는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 응답은 35%, 하락을 우려한 응답은 10%에 그쳤다. 이는 연휴 기간 중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보다는 정책 기조에 따른 긍정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응답자 중 62.5%는 연말 코스피 지수가 3,6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은 3,600~3,800P(37.5%) 구간에 몰렸고, 3,400~3,600P(25%) 및 3,800~4,000P(15%) 등 낙관적인 응답이 두드러졌다.
■투자 전략 "신중하되 구조적 성장 업종에 집중"
'연휴 대비 투자 전략 변화'에 대한 질문에 47.5%는 "이전과 큰 차이 없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현금 등 안전자산 비중 확대'(27.5%)와 '주식 등 투자자산 비중 확대'(25%)로 양분되었다. 이는 단기 시황보다는 구조적 성장성 및 정책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29.4%) △제약·바이오(18.6%) △고배당주(13.3%) △금융(12.4%) △자사주 소각 관련주(8%) 등이 꼽혔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단기 테마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과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기대 요인 '밸류업 정책·금리 인하' 주목
시장 낙관론의 배경에는 정부 정책과 글로벌 금리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시장 기대 요인으로 △밸류업 정책(19.2%) △기준금리 인하(19.2%) △AI·반도체 산업 성장(18.3%) △외국인 자금 유입(18.3%) 등을 꼽았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와 자사주 소각 확대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반면,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 및 경기 둔화(34.7%) △관세 리스크(33.3%) △금리·환율 변동성(14.7%) △지정학적 리스크(8%) 등이 지목됐다. 이는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보 전달과 맞춤형 전략에 집중할 시기"
한양증권의 한 PB는 "경기 반등 기대와 정책적 기조가 맞물리며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지만,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신중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이 흔들리지 않는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PB로서 정교한 정보 제공과 맞춤형 전략 제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이번 PB 설문조사 결과를 내부 전략 기획 및 고객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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